여름 성수기를 맞고 있는 비디오프로테이프시장에서 최근 대형 도매상들과 중소제작사의 잇단 부도사태가 발생、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서울지역의 프로테이프 도매를 맡고 있는 E유통이 지난달말 부도를 낸데 이어 이달들어 서울의 Y사와 인천의 J유통이 잇따라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도사태는 이들 도매상이 전국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경인지역을 무대로 활동해왔다는 점과 부도발생시기가 프로테이프시장의 성수기로 꼽히는 7~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업계에 큰 충격 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선 그간 중소프로테이프 제작사중 가장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여온 T사마저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부도처리됨으로써 관련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더욱이 이번 T사의 부도사태는 그간 영업상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도매상인Y 사의 부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중소제작사및 도매상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도매상들의 잇단 부도사태는 대기업들이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직판영업 망을 확대、 취급물량이 대폭 줄어든데다 그간 물량공급을 전적으로 의존했던 중소제작사들 마저 자금난과 "공윤사태"로 7~8월 성수기임에도 불구, 출 시작품수를 줄임으로써 도매상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킨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함께 대기업들이 앞으로도 직판영업망을 전국 각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중소제작사들도 판권료인상과 "공윤사태"로 작품출 시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이번 부도사태는 전국의 지역 도매상 들과 중소제작사들의 잇단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직판영업망 확대로 현재 전국5 0여개에 이르는 많은 도매상들이 월 20~30여편에 불과한 적은 수의 작품을나 눠 취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나마 최근엔 대기업들의 판권료 인상과공 윤의 심의강화로 중소제작사들의 출시작품수가 평소보다 30%이상 줄어들고있는 추세"라며 중소제작사및 도매상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