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업체들의 자율적인 자제노력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상가업체들의 호객행위가 최근들어 다시 성행하자 일부 전자상가 상우회가 호객행위 근절 캠페인 에 나섰다.
22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최근 일부 전자상가 업체들이 전문호객꾼을 채용 지나가는 손님을 억지로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등 한동안 자제양상을 보이던 상가의 호객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상거래 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다. 현재 전자상가 주변에서 "손님 끌어모으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전문호객꾼 들은 신흥상가인 전자타운 지하의 일부 가전매장에서 고용한 사람들로、 모두 50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가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하여 "이들 전문호객꾼들의 경우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에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어 인근상가와 갈등이 야기되고 있고、 업체들도 나름대로 삐끼들에게 줘야 할 몫을 챙기기 위해 고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어 용산상가 전체 이미지에 적지 않는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타운 가전상우회는 일부 회원사들의 호객행위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자 호객행위 근절을 위한 자체 정화활동에 나섰으며 인근 전자월드 17.18동 가전상우회도 회원사들의 이익보호를 위해 단체행동에 나섰다.
전자타운 가전상우회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1차로 지난주부터 상가주변에 노상 호객행위를 따라가는 어리석은 소비자가 되지 맙시다" "우리는 호객행위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일부 회원사들이 호객행위를 자제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전자타운 가전상우회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현수막을 통한 호객행위 근절 캠페인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앞으로 상가 출입구에 회원업체들을 상주시켜 호객꾼의 출입을 감시하고 고객들로 하여금 호객행위에 현혹되지 않도록경고방송을 내보는 것으로 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전자월드 17.18동 가전상우회도 이번 주부터 삐끼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는국민은행빌딩 주변에 호객행위 근절을 호소하는 현수막과 피켓을 설치하는한편 회원들을 상주시켜 가두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상우회는 또 상가관리업체인 나진산업 측에 삐끼들을 감시할 수 있는 경비인력의 확충도 요구하고 있다.
전자월드 17.18동 가전상우회 측은 "회원사들이 호객행위의 직접적인 피해자 들이기 때문에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단체활동에 나섰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용산상가 전체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용산지역 전체 상우회가 공동으로 이문제에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 고 공조체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