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고현상 둔화로 가전산업의 단기적인 대일 OEM수출 위축 등 부정적인 효과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수출경쟁력 약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반도체산업은 엔저현상으로 오히려 원감절감 효과 등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22일 쌍용투자증권이 마련한 "엔고현상의 둔화와 수출산업에의 영향"보고서 에 따르면 초엔고의 진행으로 세계가전산업의 분업구조가 일본은 고급품、 한국은 중고가품、 동남아는 저가품 위주 생산으로 재편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엔저가 한국전자산업 경쟁력약화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엔저와 동시에 달러대비 원저도 진행돼 수출의존도가 높은 가전업체들 의 수익성제고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가전3사의 경우 대일 부품수입액의 60%를 달러로 결제하고 있고 재료 비 가운데 대일 부품 의존도가 3%(냉장고)~25%(VCR)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 서 엔저와 달러대비 원저는 가전업계에 부품수입가 인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쌍용투자증권은 엔저로 일본 반도체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지만 업체 들이 그동안 수익성악화로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엔저가 진행됨에 따라 대일 생산장비 및 원재료의존도가 큰 국내업체 에 원가절감효과를 가져다주어 엔저가 반도체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 다. 한편 쌍용투자증권은 국내기계업체들이 NC콘트롤러 등 핵심부품의 대부분을엔화로 결제하고 있고 이들 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매출원가의 약6% 수준을 차지해 엔화가 현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계업체들은 약 1%의 매출총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