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DEC, PC사업 대폭 강화

미국 디지털 이퀴프먼트사(DEC)는 그동안 급신장세를 보이던 PC매출이 최근몇개월동안 둔화되는 조짐을 나타내자 이 부문의 마케팅 강화를 위해 신제품 발표와 함께 가격인하、 딜러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 및 영국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달초 버나 드 아우어 PC부문 총책임자의 사임후 이 부문 직무대행을 맡아 오고 있는 엔 리코 페사토리는 내년 6월 마감되는 96회계연도에는 PC매출목표를 40~50% 늘려 잡고 점유율도 대폭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DEC는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즈 95가 판매개시되는 24일에 맞춰윈도즈 95를 운용체계로 하고 펜티엄칩을 장착한 가정용 PC 신제품인 "스타 리온"과 업무용인 "셀레브리스 GL"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윈도즈95 열기에 편승、 획기적인 판매증대를 예상하고 있는 가정용 PC 스타 리온은 90、1백、 1백22、 1백33MHz의 4가지 모델로 1천7백49달러의 저가에 서 2천9백99달러까지 가격대를 형성한다.

또한 "셀레브리스 GL"은 75、 1백、 1백33MHz모델이 있고 가격은 2천7백99달 러에서 4천7백99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 고객을 겨냥한 "셀레브리스 GL"은 이달초 MS사와 체결한 전략적 제휴의 후속 제품으로 이 제휴에서 양사는 클라이언트 서버용 소프트웨어부 문에서 MS의 기술과 클라이언트용 PC및 서비스、 네트워크 시스템분야에서의 DEC의 강점을 결합、 기업용 수요를 적극 공략키로 했다.

한편 DEC는 랩톱 컴퓨터의 판매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조만간 이 기종 의 가격을 최고 25%까지 인하할 계획이며 현재 전체 PC매출에서 10%에 불과한 랩톱의 비중을 20~25%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DEC는 판매 실적이 좋은 딜러들의 포상 등 유통업체에 대한 지원 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DEC는 지난 94회계연도에 1백10만대의 PC를 판매、 55% 증가한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한편 올들어 지난 6개월동안에만 64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27위에서 11위로 뛰어 오르는 등 호조를 보였으나 지난 4.4분기 들어 신장률 이 20%로 둔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