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디오프로테이프 유통시장이 안고 있는 제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유통전문회사의 설립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관련업계를 중심 으로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날로 가중되는 물류비부담을 줄이고 과당경쟁으로 인한 밀어내기식 판매영업 및 반품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외국 메이저의 직배체제에 맞서기 위해선 대기 업계열 제작사들이 공동투자한 전문유통회사의 설립이 적극 고려돼야 한다는것이다. 한국영상음반판매대여업협회 판대협.회장 진석주)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직판영업체제를 갖춘 "우일영상" "세음미디어" "스타맥스" 드림박스 "SKC" "새한미디어" 등 프로테이프제작사들과 유통사들은 작년 한햇동안차량유지비.인건비.운반비 등 물류비용으로 3백38억원 정도를 부담한 것으로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3천2백억원규모로 추정되는 지난해 프로테이프 전체 판매시장 의 약 11%를 차지하는 비교적 높은 수치로 제작사 및 비디오숍들의 원가부 담을 가중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판대협은 또 프로테이프업계의 영업인력은 현재 줄잡아 1천명안팎으로 이들 영업사원간의 과당경쟁에 따른 밀어내기.꺾기등의 판매영업이 유통질서를 크게 어지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판대협은 제작사들의 물류비용 부담을 줄이고 파행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제작사들이 지역별 영업라인을 통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대기업들이 공동투자한 전문유통회사 또는 전문유통센터 의 설립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통전문회사가 설립되면 우선 계획적인 사전 주문제작으로 인해 물류비 절감은 물론 밀어내기 및 반품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대협 측은 전망했다.
이와 관련、 한양대 황상재 교수는 최근 열린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프로테이프시장의 제반문제를 해결하고 해외 메이저사의 직배시스템에 맞서기 위해서는 제작사들이 공동 참여하는 전문유통회사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당장은 전문유통회사의 설립이 어렵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비디오협회"가 설립되면 이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