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4사 사이에 차세대 멀티미디어 제품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 DVD 개발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현대전자 등 전자4사는 현재 도시바와 소니 진영으로 대별돼 있는 DVD 국제규격에의 참여와는 별도로 자체 기술력 확보 및 조기 상품화 차원에서 관련 핵심부품과 기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도시바 진영의 DVD규격 참여를 선언한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레이저를 이용한 홀로그램 광픽업의 개발로 DVD용 3대 핵심부품중 하나를 해결 했다고 보고、 반도체 집적회로(IC)와 데크 개발에 나섰다. 특히 도시바 진영의 슈퍼덴시티(SD) 표준규격의 상품화를 위해 도시바측과 공동으로 이에맞는 핵심부품과 플레이어 개발 및 부품 공동조달방안을 협의중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중에 이 SD방식의 DVD의 상품화 개발을 완료하고 "녹화 가능한 DVD"(DVDR)의 상업용 시제품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DVD 플레이어가 VCR를 대체하는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보고 국제표준규격 참여와는 별도로 광픽업과 IC 데크 등의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소니와 도시바 양측의 국제규격에 따라 포맷이 크게 다른 픽업과 IC에 대해서는 진영 결정 후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본기술을 확보하고、비 교적 공통요소가 많은 데크에 대해서는 완전 국산화를 추진하는 쪽으로 연구 개발의 방향을 잡고 있다.
LG전자는 또 내년초부터 지난달에 개발한 DVD용 6백35 나노미터 레이저다이오드 LD 의 양산에 나설 예정이며、 현재 개발진행중인 홀로그램형 광픽업도 내년중에 생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국제표준규격 진영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대우전자와 현대전자도 픽업 IC 데크 등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국제규격 결정과 동시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중이다.
대우전자의 경우는 외국의 선진업체와 DVD용 핵심부품과 플레이어의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