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난항을 겪었던 삼성그룹의 영상소프트웨어사업 통합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삼성물산의 이중구대표이사 부사장이 그룹 영상사업단의 사령탑으로 등장하면서 영상사업의 통합작업이 발빠르게 이루어 지고 있는 것. 이대표는 취임한 지 불과 한달만에 관계사들의 영상사업을 끌어 안으면서 통합작업을 가시 화시키고 있다.
이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관계사들의 영상사업담당 실무과장급들로 구성된 태 스크포스트팀을 구성、 영상사업의 전반적인 전략마련에 착수하는 한편 삼성 전자의 나이세스를 비롯한 관계사들을 돌면서 영상사업의 현황파악에 적극나서고있다. 또한 이대표는 영상사업의 향후 전략구상을 위해 현업 부서장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으로 영상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경영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대표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손익구조"를 항상 염두에 둬야하고 이 로인해 사업을 제대로 펼칠수 없었던 사업부단위의 각 계열사 영상사업관련 현업부서로부터 일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이달16일 단행된 그룹인사에서 삼성전관출신으로 기획관리통인 이 동걸상무이사가 영상사업단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영상사업단의 사업조직역시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강남 선릉역부근의 대치빌딩에 사옥을 마련한 삼성의 영상사업단은 다음달말까지 계열사들의 관련사업을 이전、 통합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영상사업단의사옥마련은 영상사업의 통합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상사업단의 사옥에는 삼성전자의 "나이세스팀"과 "스타맥스"를 비롯해 제일기획 "오디오소프트팀"과 케이블TV채널인 "Q채널"、 삼성물산의 케이블TV 채널인 "캐치원"과 프로테이프 제작사인 "드림박스"등이 모두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대표체제는 일단 사업추진의 "돌파력"부분에서 계열사들의 이해대립을 극복해 나가는 데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대표체제 가 걸머져야할 짐도 만만치 않아 과연 영상사업단이 제대로 순행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우선 영상사업에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마련이 급선무이다. 이와 관련해서 그룹차원의 절대적인 후원과 함께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영상사업단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케이블TV사업의 경우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는데다 앞으로의 사업성마 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영상사업단의 행로에 케이블TV사업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관련임원급만 해도 8명이나 되는데다 이질적인 조직 끼리의 통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관계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같은 문제점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못할 경우 영상사업단은 출범부터 삐걱거리면서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철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