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디뮴(Nd-B-Fe)계 희토유자석 초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 대기업 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dN계 자석이 기존 스트론튬(rS)계 및 바륨(rB)계 페라이트자석과 알리코 Al-Ni-Co 자석을 대체하며 점차 성장가능성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성을 찾지 못하고 몰락한 mS(사마륨)계 희토류자석과 달리 dN계 자석은 HDD용 정밀모터、 고음역 재생용 하이앤드 스피커、 정밀계측기 、자동차용 초소형 모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기업들의 잇단 dN시장참여로 미GE와 일스미토모의 제조 및물질특허에 걸려 중소업체에 의한 단순 임가공생산으로 명맥을 유지해온 국내dN계 희토류자석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초기 dN계 희토류자석 시장은 삼성전기 LG금속 쌍용양회 등 자성재료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기업간의 3각구도로 좁혀질 공산이 크다.
우선 삼성전기와 LG금속의 경우는 자체적으로 혹은 관계사에 dN자석의 자체수요 이른바 인하우스(In-House)시장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쌍용양회도 자체수요는 거의 없지만 이 회사가 쌍용그룹의 모기업이라는점과 올초부터 기존 페라이트자석과 소프트페라이트를 포함한 모든 자성재료 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키로 방침을 굳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이들 세 업체는 초기 dN계 희토류자석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치하나 시장참여 배경과 시장진출 형태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삼성전기의 경우 중국 및 일본업체들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사업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dN자석 가격은 보통 페라이트자석의 20배에 달해 자사 스핀들 모터용으로 수입하는 제품을 대체함은 물론 공급업체에 대한 위협사격을 통해 원가부담을 최소한 줄여보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수개월 전 삼성의 dN자석 생산발표가 나온뒤 수입가격이 20%정도 떨어지자 삼성의 양산계획이 일시 보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N자석이 무궁무진한 수요가 예약돼 있다는 점에서 삼성의 승용차 사업과 관련 삼성전기의 dN자석사업은 한층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LG금속의 시장참여는 희토류자석의 개발 및 양산에 대한 오랜 노하우와 그룹 관계사의 적지 않은 수요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어 현재로 선가장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LG금속은 80년대말부터 희토류자석 연구에 착수해 현재 기반기술을 상당히 확보하고 있으며 91년부터는 중국과학원 산하 삼환공사와 합작으로 중국천진 에서 dN자석을 직접 양산해왔다. LG는 2000년까지 3백억원을 투입해 매출 6백억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놓는 등 향후 투자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쌍용양회의 경우는 LG 삼성과 달리 자체 수요기반이 적어 리스크가 크다는점을 인식、 시장참여 방식도 전문업체인 한영마그네트를 인수하는 "우회전 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은 안정적인 수요기반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LG와 삼성에 뒤지지만 그룹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는데다 특히 기존에 페라이트자석 사업 에서 얻은 노하우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결국 이들 대기업이 dN계 자석시장에 참여한 전후 배경은 다르지만 본격 적인 사업전개로 제자리 걸음을 반복했던 국내 dN자석시장이 새로운 도약을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dN자석이 2000년대에는 영구자석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는 점에서 대기업들의 잇따른 dN자석시장참여는 특허가 완전히 풀 려만개할 2000년대 dN자석 시장을 겨냥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기대된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