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그룹이 반도체 생산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반도체 조립 및 포토마스크 리드프레임 등 관련 부품.재료사업을 해온 아남그룹은 웨이퍼 가공을 통해 반도체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는 방침아래 그동안 추진해온 외국 합작선 및 공장부지 선정작업이 최종 마무리단계에 들어서 이르면 연내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남은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생산기술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 기존 패키지 수요업체 가운데 주문형반도체(ASIC) 및 로직 등 비메모리 제품의 설계 및생산능력이 우수한 2~3개 업체를 선정해 아남이 지배주주가 되는 멀티방식의 합작형태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합작선으로는 V사 S사 Z사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아남은 반도체 생산 참여로 기존 주력사업인 패키징 사업이 영향받는 것을막기 위해 우선은 반도체 위탁생산(Foundary Service)에 주력할 방침이며 이미 이와 관련、 기존 고객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이유로 자회사인 아남반도체기술의 포토마스크 사업부문도 외국업체와의 합작 등을 통해 그룹에서 분리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아남은 우선 초기단계에서는 0.5미크론 회로선폭 가공능력을 갖춘 8인치 웨이퍼 2개 라인 규모로 ASIC제품 위주로 운영하는 한편, 이를 위해 일단 기존조립공장이 위치한 경기 부천공장내에 6천평 정도의 FAB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남의 한 임원은 "기존 커스터머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합작 선유치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아남은 포토마스크 리드 프레임 등 재료에서부터 위탁생산 위탁조립에 이르는 반도체 "토털 솔루션" 을제공하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남은 이를 위해 올초부터 그동안 (주)대우의 반도체사업 책임자로 본격 투자를 위해 준비작업을 해온 민병준씨를 영입해 "에이.에스(AS Corporati on)"란 자회사를 설립하고 그룹기획실 및 반도체 관련 인력을 파견、 극비리 에 반도체사업 참여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