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유통업계가 SW의 재고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용산상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SW업체의 경우 대부분 적게는 10 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어치의 소프트웨어를 재고로 안고 있으며 중소업체들 도보유 재고물량이 5억~10억원 정도에 이르고 있어 재고처분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이처럼 SW업계의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것은 소프트웨어제품 특성상 라이 프사이클이 짧아 인기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출시후 6개월 정도만 지나면 제품판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이 대거 쏟아지는 CD롬 타이틀의 경우는 라이프 사이클이 더욱 짧아 3개월 이상이면 대부분의 제품이 악성재고로 남게 되는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유통업체로선 상품구색맞추기를 위해 비인기제품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재고누적은 더욱 늘어난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하여 업계 한 관계자는 "재고로 남은 소프트웨어의 경우 사용자 들에게 헐값으로 판매하거나 PC판매시 번들로 처분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도재고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물량에 그치기 때문에 SW의 재고누적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