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후 전자산업발달 따른 문화생활 변천

해방이후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화생활 패턴이 전자산업 발전에 따라 크게변화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광복이후 한국인의 문화생활"에 따르면 전자산업 발전에 따라 국민들의 문화생활 패턴이 60년대는 라디오청취와 영화관람 70년대는 TV시청、 80년대에는 TV시청과 음악감상、 90년대는 VCR 시청 등으로 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59년 0.8%의 보급률을 보였던 라디오는 61년 14.7%、 70년에는 69.0%로 보급률이 증가、 60년대 국민들의 주요 문화생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60년대 우리나라 국민들은 1년에 5~6회의 영화감상을 통해 문화생활 을영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백TV가 보급된 70년대 중반부터 국민들의 문화생활이 TV시청으로 변화됐다. 60년대 3개의 TV방송국이 개국되면서부터 TV보급률은 70년 6.4%에서 75 년에는 30.7%로 증가했다.

66년부터 5년간 총 9백58편이 제작됐던 국산 영화는 71년부터 5년동안 6백 73편으로 줄어 TV 보급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80년대는 특히 가전제품의 대중적인 보급으로 주부들의 여가생활이 크게증대됐다. 또한 국민들의 생활가치관이 일중심에서 여가중심으로 변화한 시기였다. 80년 컬러TV 시판과 방송실시에 따른 방송매체의 질적인 변화로 인해 TV보 급은 더욱 확산됐다. 결국 TV는 85년 99.1%의 보급률을 보여 가장 대중적인 문화매체로 자리잡았다.

70년대 사치품으로 여겨졌던 냉장고와 세탁기는 85년 현재 보급률이 각각71.1% 26.0%로 증가해 가사노동에서 벗어난 주부들의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또한 공급부족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화가입이 85년 전자교환기 개발 로해소、 80년 인구백명당 불과 4.5명의 전화가입자가 90년 인구백명당 25.2 명의 가입자로 늘어났다.

90년대는 TV.오디오.VCR.컴퓨터 등 개인용기기의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가정이 문화생활 장소로 바뀌었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91년 보급률이 99.1%、 80.9%로 나타났고 컬러TV는 92년 99.9%의 보급률을 보여 거의 모든 국민이 TV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VCR는 85년 4.1%에 불과하던 보급률이 91년 현재 50.1%로 급격히 증가、 90년대 국민들의 가장 대중적인 문화생활 수단으로 부각됐다.

<김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