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전3사의 해외현지공장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중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 해외현지 생산법인 의매출액은 16억8백8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8억7천1백17만달러에 비해 무려 84.7% 증가했다.
특히 LG전자와 대우전자는 해외공장의 가동이 크게 확대되고 활발한 신.증 설투자 등으로 매출액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급속한 신장세를 보였다.
해외현지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및 중국 컬러TV공 장의 신규 가동과 태국및 중국의 CVR공장, 중국 오디오 공장의 가동이 본격 화하면서 지난 상반기중 해외 생산법인의 매출실적이 전년동기보다 39.4% 증가한 6억2천8백80만달러에 달했다.
LG전자는 13개 해외공장의 매출액이 지난 상반기중에 5억2천만달러로 지난해상반기의 2억2천만달러보다 1백36.4% 급증,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오디오 공장이 지난해말부터 신규 가동되면서 상반기중에 1억3 천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데다 미국 비디오테이프 공장과 인도네시아 컬러TV공장의 매출이 2~3배 이상씩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대우전자는 지난 3월에 대대적인 증설을 단행한 프랑스 전자레인지 공장의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하고 멕시코 컬러TV 공장이 2배를 훨씬 넘는 매출증가 를 실현하는데 힘입어 상반기중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1백30.0% 늘어난 4억 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우전자는 또 하반기중에 3개의 해외 생산법인이 새로 가동될 예정인 등 가전제품의 해외생산이 크게 늘어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올해 해외공장의 매출실적이 연초에 계획한 10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가전제품 해외 생산법인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유럽연합(E U)을 중심으로한 한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잇따른 반덤핑 제소와 지역별 블록 화의 가속화로 가전3사가 해외생산 확대를 통한 현지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전3사는 이같은 매출확대에 따라 그동안 경영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상당수 해외 생산법인이 올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