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필수 주변기기로 탑재되는 모뎀은 가격이 급속하게 하락하는 반면 저속에서 고속제품으로 빠르게 시장수요가 변하고 있다. 소비자의 성향도 이에맞추어 비싼 가격이지만 고품질의 제품을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
89년 선인상가에 매장을 개장한 대한컴퓨터(주)는 안정성과 에러율이 적은 고품질의 모뎀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 미국 모뎀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판정받은 바 있는 US로틱사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 이어서 내년 안으로 모뎀의 헤이즈명령 으로 유명한 미국의 헤이즈사 제품을 독점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가운데에는 저렴한 가격의 대만산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한컴퓨터의 조귀희 사장은 대만산 제품은 가격이 저렴한 만큼 다소 안정 성이 떨어지고 에러 발생률이 높다고 덧붙인다. 특히 연구소나 기업체에서 쓰는 모뎀은 가격보다는 안정성이 구매요건에서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대한컴퓨터의 주요고객은 대학연구소를 비롯해 동사무소 등 관공서 와삼성/대우/LG 등 대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매장에는 저속에서 28.8Kbps까지 속도별과 외장형.PCMCIA형 등 컴퓨터환경 에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이 진열되어 있다.
제품별 특성을 보면 우선 외장형 일반 팩스모뎀의 경우 기존 시중제품보다 크기가 작아 PC 옆에 설치해 PC사용환경을 넓힐 수 있다.
외장형 전용회선용 모뎀은 압축기능을 통해 최대 11만5천bps의 속도를 낼수있는 것이 특징.
제품의 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판매전략으로 여기는 대한컴퓨터는 그동안 내장형 제품을 취급하지 않았다. 카드형으로 PC의 확장슬롯에 설치하는 내장 형제품은 외관상 간단하고 부피가 작은 장점이 있는 반면, 통신안정성이 외 장형보다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한컴퓨터는 품질 이외에 철저한 A/S를 가장 중요한 사훈으로 꼽고 있다.
"그동안 소비자로부터 A/S를 요구받은 사례가 적었지만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1년 이내에는 1:1로 제품을 교환해 주고 있습니다."조 사장은 고객의 실수로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실비만을 받고 수리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제품군은 6~7가지. 대한컴퓨터는 다양한 고객 의구매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말부터는 보급형 제품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