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류] 인터네트 접속 "문전처리" 쉬워진다

정보전달능력과 인구수에서 초고속으로 늘어나고 있는 인터네트가 학술망 에서 상용서비스망으로 탈바꿈하면서 일반인사이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근교에 거주하는 대학원생 K씨는 하루 2~3시간씩 인터네트에 들어가순식간에 지구촌을 오가며 전공관련정보를 찾는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또 한기능이 풍부한 멀티미디어PC를 사용해 워드프로세서작업을 하면서 음악을 감상하기도 한다. 이처럼 PC를 웬만큼 다룬다면 누구든지 휴대가 간편한 노트북PC와 유.무선통신이 연결되는 전국 어디서나 시간을 초월해 업무를 처리할수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급부상중인 인터네트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도맡고 있는 것은 호스트이면서 클라이언트의 역할을 하는 PC. PC를 구입해 인터네트를 사용하는 전세계 4천 만명 이상의 사용자층이 대체적으로 고학력, 고수입층이기 때문에 고급정보 를 손쉽게 습득할 수 있는 최고의 방안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터네트는 개방적이어서 이를 이용하는 방법만 터득하면 누구나 비즈니스의 도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인터네트에는 30분마다 하나의 호스트가 접속됐다. 이 가운데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드와이드 웹(WWW)서버는 1만5천개에 이르러 전년에 비해 1천1백%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통해 흘러간 정보량은 1천3백 만메가바이트로, 2백자 원고지 6백50억장 분량에 달했다. 지난해 말 현재 4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인터네트 사용자가 2000년에는 20배가량 증가한 5억5천 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PC들은 아이콘만 누르면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있는 윈도우용 셸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팩스모뎀을 기본내장해 자동응답, 음성사서함, 삐삐호출 등 다양한 통신기능과 CD오디오용 미디 WAV를 지원하는 오디오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아니라 헤드세트 마이크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고 멀티미디어 통신스 테이션으로서의 기능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스위치를 켜는순간 인터네트에접속할 수 있는 "인터네트 레디(INTERNET READY)"기능을 갖추고 있다. 국내 의 경우도 인터네트 상용인구가 10만명을 넘어서고, 증가율 또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네트 무료사용권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넥스텔, 아이네트 등 주요 인터네트접속서비스업체들과 삼보 등 일부 PC업 체들이 멀티미디어PC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의하나로 구입시 15일 또는 1개월동안 인터네트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네트 접속서비스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네트 무료ID를 PC구입시 지급하는 마케팅방식이 시행된 것은 올해초부 터. 지난해 말 선보인 IBM의 32비트 운용체계 "워프" 한글판이 올해초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운용체계에서 통신접속기능을 보장하기 위해 PC구입자에게 운용체계의 기능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차원에서, 인터네트접속서 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고려되었다.

워프뿐만 아니라 올해 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윈도즈95"도 통신에뮬레이터를 내장하고 있어 PC업체들이 PC를 판매할때 통신서비스업체와 제휴해 인터네트 접속권을 무료로 지급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인터네트무료사용권 아이디어를 개발한 곳은 삼보컴퓨터. 계열사인 아이네트의 지원을 받아 하반기부터 출시하는 멀티펜티엄PC 전기종에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삼보에 이어 한국IBM, 한국휴렛팩커드(KHP)등도 넥스텔과 영업협력차원에 서인터네트 사용권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IBM은 워프의 기능을 보장하 기위해서 올해초부터 서비스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하반기 선보인 "PC3 00 펜티엄"모델 전기종 구입시 인터네트 무료ID를 지급하고 있다.

KHP는 상반기 선보였던 "네티즌"모델 광고에 인터네트의 이미지를 극대화 했으나 실제로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해왔던 점을 개선, 최근 선보인 네티즌시네 모델부터는 인터네트 무료ID 15일권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네티즌시네는윈도우환경에서 인터네트 아이콘만 클릭하면 곧바로 접속,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인터네트의 주민"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제품이 이번에 와서야 내용과 형식면에서 일치를 본 셈이다.

한편 영업전략의 일환으로 무료ID지급을 적극 추진해 온 인터네트 서비스 업체로는 넥스텔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넥스텔은 서비스이용자 확대를 위해PC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무상ID지급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러나 일부 PC업체가 제품판매와 상관없이 무료ID를 남발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통신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에는 PC업체에 대한 무료ID지급에 신중을 기하면서 유통업체와 제휴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마트와 같은 컴퓨터양판점과 제휴를 맺고, 회원가입자에게 할인권을 지급하면서 인터네트저변확대를 꾀하는 방침도 고려중이다. 정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