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 소프트타운 인수

오디오 전문업체인 해태전자가 컴퓨터 유통업체인 소프트타운을 전격 인수 했다. 해태전자는 최근 소프트타운의 주식 51%와 경영권을 인수키로 하고 소프 트라운 측과 계약체결을 끝냈다고 25일 밝혔다.

해태전자가 소프트타운에 지불한 주식인수 대금은 액면가의 4배에 해당하는2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전자는 컴퓨터 유통업계에서의 소프트타운의 회사인지도를 고려、 법인변경을 따로 추진하지 않고 소프트타운의 조직과 경영을 현행체제로 유지키로 했다.

특히 소프트타운이 그동안 축적해온 영업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재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신근영 사장을 대표이사로 유임시켜 소프트타 운의 경영전반에 대한 책임을 맡기는 대신 자금 및 관리담당 직원 2명을 소 프트타운에 파견할 방침이다.

해태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소프트타운과 인수조건을 협의해왔으며、 그동안그룹 기조실 전문인력을 동원해 소프트타운의 자산파악 등 실사를 벌여왔다. 한편、 지난 89년 신근영 사장의 개인사업체인 미래정보로 출발한 소프트 타운은 지난 91년 법인인 미래전산으로、 93년 3월 현재의 소프트타운으로 상호를 바꾸면서 컴퓨터 유통분야에 나름대로 영역을 구축해왔다.

지난 90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인딜러로 국내 SW유통분야를 개척해온 이 회사는 현재 1백여명의 직원에 직영 SW매장 8개소를 비롯해 대리점 1백50여 개、 C마트 직영점 2개소、 C마트 가맹점 22개소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매출액은 2백억원을 기록했다. <유성호 기자> <미니해설> 해태전자의 소프트타운 인수는 해태전자의 "정보통신분야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과 소프트타운의 "비약적인 성장 발판 구축" 차원에서 급속히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해태전자는 그동안 사업다각화를 위해 60여명에 달하는 신규사업팀을 구성 、산하에 정보통신사업부를 두고 지난해부터 워크스테이션을 기반으로 하는네트워크사업을 벌여왔다.

또 올초에는 신규사업팀 내에 유통사업부를 신설、 IBM PC딜러로서 컴퓨터 유통사업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해태전자는 이를 추진하면서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한 컴퓨터 및 정보통신 기기의 생산에 앞서 사업추진이 용이한 컴퓨터 유통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반면 SW중심으로 착실하게 성장해온 소프트타운은 올해부터 불기 시작한 컴퓨터 유통업계의 가격파괴바람과 대형화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의 직. 간접적인 후원이 절실했다.

이같은 쌍방의 필요성에 의해 해태전자의 소프트타운은 신속히 이루어진것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해태전자는 그룹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사업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으며、 소프트타운은 비록 주인이 바뀌었지만 해태전자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