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자레인지 실형상 3차원 전자파 해석 툴 개발

삼성전자가 전자레인지의 개발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실형상의 3차 원전자파 해석 툴(Tool)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대와 공동으로 1년 8개월동안 2억원을 투입、 음식물 이들어있는 오븐내에 전자파를 정량적으로 해석하고 필드분포를 실제의 형상 조건으로 설계자에게 신속히 제공하는 전자레인지 전자파 해석툴을 개발했다 고밝혔다. 이 전자파 해석툴은 최소단위가 12만개로 쪼개지는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 주파수(파장 2.45GHz)를 해석할 수 있는 벡터 유한요소법을 이용하는 3차원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설계 초기에 전자레인지의 기본 성능인 온도분포와 마그네트론、도 파관(마그네트론과 오븐간의 전자파 안내관)、오븐간의 최대 전력전달을 위 한출력량 조건 등을 설계자가 알 수 있게 됐다. 이제까지는 수차례 반복시험 과정을 거쳐 제품설계가 이루어져 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자파 해석툴의 개발로 설계에서 조리성능 시험까지의 개발기간을 6주에서 3주로 단축시킬 수 있을뿐 아니라 개발비용을 종전보다70%정도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툴을 사용할 경우 전자레인지 기본 성능이 4%정도 향상되고해동과 데우기 기능은 10%정도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설계자의 판단까지 대신할 수 있는 적응 최적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자레인지의 성능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전자도 이 전자파 해석툴을 연말경에 개발 완료할 예정이며 대우전자는 이의 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미국、 유럽 등에선 가상 오븐을 CAE(컴퓨터 지원 엔지니어링)분 야에 적용하기도 했으나 실용화에는 거리가 멀고 단지 가능성에 대한 검증수 준에 그치고 있다.

일본 마쓰시타는 지난 92년 전자레인지의 해동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이를실시한 예가 있었지만 전자레인지의 성능을 예측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