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전자제품 생산.수출 증가율 7월들어 감소로 반전

엔고현상과 국내수요 증가 등으로 올들어 거의 매월 기록을 경신하는 호조 를보여 왔던 구미공단의 전자제품 생산 및 수출과 신용장 내도액 등이 지난7월 전월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엔저현상과 관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부관리공단이 최근 구미공단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 7월중 경기동향에 따르면 전자제품의 경우 지난 2월 한달을 제외하고 올들어 매월 월간최고 수출기록을 경신하면서 지난 6월중에는 6억5백만 달러로 사상 처음 6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출호조를 보여 왔으나 7월들어서 이같은 증가세가 꺾여 5억8천7백만 달러로 전월대비 3.0% 감소했다.

또 전자제품 생산액은 7천70억원으로 전월대비 2.8% 감소했으며 수출선행 지표라 할 신용장(LC) 내도액도 5억8천8백만 달러로 2% 감소했다.

구미공단의 7월중 가동률은 88.1%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으며 전자업체의 가동률도 같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미공단의 전자제품 수출실적은 지난해 연말의 밀어내기식 수출 여파로 연초의 조정국면을 거쳐 지난 2월 이후 6월까지 매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관련업계는 전자제품 수출기지인 구미공단내 전자업체의 생산.수출、 신용 장 내도액、 가동률이 이처럼 한꺼번에 감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현상이라 고 밝혔다.

중부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엔저현상으로 바이어들이 대 한수입선을 일본쪽으로 전환하기 때문인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관리공단은 올해 상반기 전자제품 수출이 33억2천3백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3% 신장했으며 하반기에는 37억 달러 정도를 수출、 전년동기대비27% 수준의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출호조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 한바 있으나 LC내도액 등의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 전망도 낙관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김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