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무선호출기 저가 대거 출시.치열 가격경쟁, 시장 혼탁

최근 부산지역 무선호출기시장이 저가제품의 대거 출시와 대리점간의 치열 한가격경쟁으로 혼탁해지고 있다.

26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7~8월 비수기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부산지역 이동통신 대리점들은 최근 9월 성수기를 앞두고 무선호출 가입자 확보를 위해 무선호출기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등 제살깎기식의 출혈경쟁 을 벌이고 있다.

012대리점들의 경우 현재 중소 이동통신기기업체가 생산한 1만원짜리 무선 호출기 "토토"를 비롯해 2만9천원 하는 저가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015대리점들도 "메이트" "트윈스" "코러스" "비바" 등 조만간 생산이 중단될 제품을 파격적으로 할인해 2만5천~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저가 무선호출기는 이미 상당수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정상가에 판매되던 고급제품의 가격까지 동반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권장소비자가격이 15만원대인 L사의 카드형 무선호출기의 경우 동 래지역 어떤 대리점에서 절반가격인 7만7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서면 전자 상가에서는 같은 제품을 6만5천원에 팔고 있다. 또 일선대리점에서 보통 9만8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컴팩사의 "튜티"는 명륜동의 한 대리점에서 6만6천원 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은 무선호출기의 가격혼란은 일부 사업자들이 정책대리점이나 신규대리점을 통해 가격이 싼 단말기를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초래되고 있다"며 "이동통신기기업체들이 대리점 지원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통신기기 생산업체가 지원하는 가입자 수수료와 장려금 수입 을노린 무선호출기를 원가이하로 판매하는 가격경쟁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 라고 지적했다. <부산=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