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교통정보 부가서비스 도입 의미

경찰청이 운전자들에게 시시각각 변하는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부가통신서비스에 나서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포화상태에 있는 교통문제의 심각성에서 비롯되고 있다.

교통은 일반 국민의 실생활은 물론 물류등 산업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로 국가경쟁력의 향상을 위해서는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통정보 및 관련DB등을 활용한 각종 교통정보서비스사업은 정보통신서비스사업자들에게 큰 관심사항이자 이권사업의 대상이었으며 특히 원시 자료(Source Data)를 확보하지 못한채 차세대교통체계(IVHS)장비 개발을 서둘러 온 업체들에게는 필요불가결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경찰청은 이같은업체들의 관심을 의식、공공단체인 도로교통안전협회를 전담기관으로 지정함 으로써 일단 시비를 없앴다.

이는 정부가 소유해 온 공공자료가 민간기업에게 제공된 사례가 없는데다공공단체를 통한 정부자료의 공개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사례를 남긴 것으로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경찰청、교통방송등이 제공하는 교통정보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라기 보다는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단순한 출퇴근 교통정보제공에 그쳐 제기능을 다하지 못해 왔다.

통신서비스의 사업주체인 도로교통안전협회는 협회내에 교통정보서비스센터 KARTIC 를 설치할 예정이며 이를 확대 개편해 정보가공서비스를 전담할 별도법인형태의 (주)도로교통서비스(ATIS)와 시스템 구축등을 전담할 가칭 도로교통정보통신시스템(VICS)을 설립、정보서비스 및 시스템구축 업무를 이 원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도로교통안전협회는 1차로 경찰청이 보유하고 있는 교통상황정보 및 교통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이를 가공、 통신망 사업자를 통해 일반국민이나 기업 들에게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도로공사、 교통방송、 기상청등과 시스템 을연결해 교통.기상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에는 내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교통상황정보서비스 교통관련정보DB 및 GIS구축 *자동 도로안내체계 구축 및 정보서비스 *케이블TV와 연계 한 종합적인 교통정보서비스망구축등 4단계로 나눠 총 93억원의 예산이 투입 된다. 이를 위해 도로교통안전협회는 정진규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해 10여명이 참여하는 도로교통정보서비스센터 추진위원회를 구성、 올해말까지 세부사업계 획을 수립중이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오는 11월부터 서울지방경찰청이 자체 운영중인 교통정보센터 전산망등 온라인망을 도로교통안전협회에 지원할 방침이다.

도로교통안전협회는 이에따라 올해안에 10km의 광케이블망을 구축、 경찰 청의 CCTV망과 연계한 CCTV화상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ARS.PC통신시스템.클 라이언트/서버 시스템을 도입하며 오는 97년부터 GIS.가로정보자동분석시스 템.DB구축.전자지도제작.인터네트연결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 98년부터 카내비게이션장치구축과 함께 자동도로안내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도로교통안전협회는 개인 및 기업등의 교통정보서비스 이용활성화를 위해 무료서비스에 나서는 한편 오는 99년부터 이를 유료화한다는 계획이다.

PC통신、ARS、무선통신등을 이용한 정보제공 대상인원은 교통사고 운전면허벌점정보DB 이용자 5백만명등 총 1천4백여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유료 화할 98년부터 연간 1백만명이 유료정보를 이용할 것으로 도로교통안전협회는전망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전일본 도로교통정보센터(JARTIC)를 설치、 1백45개 현장사무 소와 5백여명의 현장 모니터인력.동경경시청.일본도로공단.수도고속도로공 단. 건설성.기상청.동경시 등으로 정보수집망을 구성、 각 방송국과 일반시민 들에게 방송.전화.ARS.팩스등으로 교통상황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민간사업자로 설립한 교통정보서비스를 통해 인공위성을 이용한 카내비게이션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통정보가 일반국민의 실생활과 기업활동에 미치는영향은 대단해 특히 물류난 해소 등으로 기업의 경쟁력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