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즈95" 발표행사가 있었던 지난 24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은 오늘부터 MS는 SW회사가 아닌 정보통신회사로 새출발한다"라고 선언했다. 윈도즈95 발표행사가 MS의 정보통신회사로의 "데뷔"무대가 돼버린 것은 이제품에 내장된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의 위력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것으로 드러난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24일 이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msn"의 실체와 위력을 알아보고 이 서비스가 국내 정보통신환경에 어떤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msn"의 실체와 위력 "데스크톱환경에서 모뎀만 있으면 마우스클릭 동작 몇번으로 세계 어느곳의PC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msn"의 실체이다.
이때 운용체계(OS)는 "윈도즈95". PC는 기본메모리 8MB의 486DX2/66급 정도면 무난하다. 접속할수 있는 네트워크는 "하이텔""컴퓨터서브"등 온라인망 이며 수천개의 인터네트 호스트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수 있다. 그러나 "ms n"의 진짜 위력은 다른데에 있다.
"msn"은 MS가 자체 망을 구축、 정보제공자(ICP:Independent Contents Provider)를 확보하고 가입자를 관리하는 온라인 서비스사업의 실체를 의미 한다. 이와관련 MS는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ICP를 선발하고 전세계의 가입자를 국경을 초월해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msn"은 또 접속용 SW 자체가 기존 "MS-DOS"와 "윈도즈3.1"을 그대로 계승하는 "윈도즈95"에 기본 내장돼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msn 서비스가 "윈도즈95"환경에서 직접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하이텔"등 온라인서비스회사들을 비롯 이 분야 진출을 서둘렀던 LG전자등 많은 국내 회사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국내 msn 서비스현황 영문상태이긴 하지만 현재 "msn"서비스가 가능한 국가는 52개국(8월말 현재 에 이른다. MS는 연말까지 한글、 일본어등 28개국어로 누구에게나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으며 인터네트 또는 "하이텔" 가입자들과도 전자우편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24일 현재 확보된 ICP는 NBC방송등 언론사、 디즈니랜드등 영화사、 IBM등 컴퓨터회사들을 포함 2백50여개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ICP가 아직 한군데도 선정되지 않았다. 가입자 역시 올 연말까지월 5시간 이내에서 무료 접속하도록 하고 있어 유료고객은 단 1명도 없는상황이다. MS는 "윈도즈95" 한글판이 출하되는 96년 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며 이때까지 국내기반의 다양한 한글정보ICP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MS본사를 대신해서 가입자와 ICP를 관리 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하나는현지법인인 (주)마이크로소프트 내에 전담조직을 두는것이며 또하나 는 별도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다.
전담조직의 경우 현재 2명이 확보돼 있는 상황이다. 숫자가 많지 않은 것은 msn SW 자체가 "윈도즈95"에 내장돼 있을뿐 아니라 가입자등록이나 관리자체가 "마법사"기능에 의해 자동화돼 있기 때문이다. 미본사 역시 "m sn"운영을 위해 외부에서 별도인력을 충원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바있다. 별도법인 설립은 지난해 빌 게이츠회장 방한이후 대기업과 언론사가 중심 이돼 추진돼 왔으나 당사자 대부분이 "msn"실체를 이해하지 못하는데다막연히 주식지분을 확보하겠다는 수준에 불과、 논의에 큰 진척이 없다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환경에 미치는 영향 "msn"이 국내환경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분야는 "하이텔"등 온라인환경 과인터네트접속환경등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주)마이크로소프트 측은 24일 "윈도즈95"가 발표된 이후 "msn"이 국내 온라인서비스 환경에 미친 영향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확인했다. 온라인서 비스업계 역시 "윈도즈95" 한글판이 출하되는 내년 1월에도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때까지 한글정보 제공 ICP가 얼마나 확보 될지 의문시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내년 1월이후 미 본사가 제공하는 영문정보 검색 가입 자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네트 접속서비스 경우는 온라인서비스분야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윈도즈95"환경에서의 인터네트 접속이 기존 온라 인망이나 유닉스환경보다 편리하고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분야 역시 주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담조직이나 별도법인이 설립돼본격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않는 한 급격한 확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지금당장 별도법인이 설립된다하더라도 ICP 확보와 가입자 관리체제의 정착 등이 선결돼야 하기 때문에 "msn"이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하기까지는 앞으로도 2~3년이 지난후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