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가격 잇따라 인하

삼성전자의 노트북PC 가격인하에 맞대응하기 위한 경쟁사들의 가격인하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LG전자 한국IBM 등은 최근 삼성전자의 노트북PC 가격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 수준의 대폭적인 가격인하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나머지 노트북PC 업체들도 조만간 이같은 가격인하 대열에 합류 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국내 노트북PC 시장을 선점하기 위 한업체들 간의 가격인하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보컴퓨터는 28일자로 자체 노트북PC인 "모빌라이프"에 대해 23%에서 최고33%까지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STN 컬러LCD를 장착한 모빌라이프 500C 모델은 2백60만원에서 1백99만원으로 TFT 컬러LCD를 장착한 500T 모델은 3백30만원에서 2백20만원 으로 각각 가격이 내렸다.

이들 제품은 모두 DX4/75MHz급으로 기본메모리 4MB、 2백60MB의 HDD、 팩 스모뎀 등을 장착하고 있다.

LG전자도 다음달중 TFT 컬러LCD를 장착한 DX4/1백MHz의 노트북PC를 출시 하는 한편 이 제품이 삼성전자의 노트북PC보다 팩스모뎀과 무선트랙볼의 기능을 추가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 이 제품의 가격을 삼성전자의 제품보다 10만원 정도 비싼 2백60만원 선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이처럼 가격을 내릴 경우 당분간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전사차원의 지원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12월부터는 자체생산하는 TFT LCD를 장착、 손실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한국IBM도 부품을 수입해 국내조립하는 형태로 이르면 11월중에 486DX4/1 백MHz및 75MHz 등 2개기종의 저가형 노트북PC를 개발、 삼성전자의 가격보다 약간 높은 선에서 출시할 방침이다.

한국IBM이 출시예정인 노트북PC는 기본메모리 8MB에 HDD 8백40MB로、 STN 컬러 LCD모델과 TFT컬러 LCD모델로 각각 출시되는데 STN컬러의 경우 2백50만 원이하、 TFT컬러의 경우 3백만원 이하에서 가격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