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계속되고 있는 전자부품의 수급불균형으로 단순 오퍼세일업체들의 판매부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반면 재고비축에 의한 매장영업에 주력하는업체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등 영업형태별로 희비 가엇갈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자산업의 호황으로 상당한 매출확대를 기대 했던 오퍼세일 전자부품 유통업체들은 외산부품 적기공급의 어려움으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10~20%정도 떨어지는 판매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수요량을 예측、 사전에 외국으로부터 부품을 수입.비축해 놓고 매장판매를 하는 이른바 "스톡세일" 업체는 일부부품의 구득난에도 불구하고 예년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부품업체의 영업형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의핵심부품 대외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다 외국 부품생산업체들이 자국수요를 우선적으로 고려、 국내 공급요청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단순 오퍼세일에 주력하고 있는 부품유통업체들의 경우 예년 같으면 부품 주문오더를 내기만 하면 2개월이내에 제품이 공급됐으나 요즘에는 적어도 4개월이상 걸리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그동안 발주량을 전량공급하던 외국 반도체업체들이 최근에는 할당공급제를 도입、 공급업체 자의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제품확보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에따라 단순 오퍼 세일업체들은 부품 판매기회를 상실하게 되고 이에 따른판매부진현상은 갈수 록 심화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는 수요증대에 대비、 예상외로 많은 부품을 외국업체 에발주해놓았다가 대량 수요업체의 해외이전과 중소 제조업체의 제품생산 감소에 따라 많은 부품을 재고로 가지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적정재고를 보유하고 매장영업을 주로 하는 스톡세일업체들은 오퍼 세일업체와 달리 평년작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이들 업체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영업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특정 부품이 부족현상을 보이면 그 부품에 대한 시장상황을 적절히 파악 동종 유통업체간 긴밀한 업무연락을 통해 부품을 조달한 후 이를 필요로 하는 소규모사용자의 요구까지도 적절히 수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택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