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의 위성방송 수신TV 개발이 시험방송 연기와 부가서비스의 미확정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내년초 시험위성방송 개시에 때를 맞춰위성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컬러TV를 출시한다는 목표 아래 기술 및 제품개발 을추진해 왔으나 최근 발사된 무궁화위성의 정상화 미비 및 서비스 차질 등으로 시험방송 자체가 2~3개월 연기돼 위성방송 수신TV 개발 및 양산 일정을 미루고 있다.
특히 가전3사는 정부가 아직까지 위성방송 부가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규격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위성방송 수신TV의 개발을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는 컬러TV에 장착되는 위성방송 수신기는 단순히 방송 프로그램만을 수신하는 게 아니라 디지털로 송출되는 각종 부가서비스까지 시청할 수 있도록아날로그로 변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달까지 위성방송 수신TV의 개발을 완료할 예정인 삼성전자는 이같은문제로 인해 출시계획을 내년초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LG전자는 LG전자부품(튜너) LG반도체(MPEC IC류)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연말까지 위성방송 수신TV의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이를 내년상반기로 미뤘다.
대우전자도 당초의 개발.출시일정을 늦춰 내년중에 위성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컬러TV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가전3사는 그러나 시험위성방송 일정이 늦춰진다 하더라도 부가서비스에 대한 규격 등은 조속히 결정돼야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수 있을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가전3사는 위성방송수신 TV의 출시를 뒤로 미루는 대신에 다음달 개최될 한국전자전에는 자체 개발한 시제품을 출품、 소비자들의 반응을 점검 할계획이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