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예약판매 정착된다

에어컨 예약판매가 정착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 만도기계 등 주요 에어컨 생산업체들은 에어컨 생산일정을 예년보다 1개월이상 앞당겨 빠르면 올 11월부터 에어컨을 조기 출시、 지난해에 이어 예약판매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에어컨업체들은 에어컨라인에서 이뤄지는 온풍기등 난방기기생 산을 이달중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에어컨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에어컨업체들이 연 2년째 예약판매를 시도하는 것은 지난해 사상처음실시한 예약판매가 정확한 수요예측으로 적정생산이 가능한 이점이 있는데다수요분산효과가 커 판매촉진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말 예약판매의 불을 당겼던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조기생산을 위한 부품조달계획을 이미 수립했으며 이달말까지 로터리히터.팬히터 등의 생산을 마치는대로 에어컨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우캐리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대우전자도 내년 시장용으로 충분한 물량을 사전에 확보받아 예약판매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아래 대우캐리어에 조기생산을 의뢰했다.

공조기기전문업체인 만도기계 역시 가전3사의 움직임에 즉각적으로 대응할수 있도록 조기생산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밖에 경원세기.범양.두원냉방 등 패키지에어컨 전문업체들도 급증하는패키지 수요 추세를 감안해 예년보다 생산일정을 앞당겨 예약판매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조기예약판매가 지난해와 같이 업체들간의 기선제압경쟁이 가격인하 등 과당판촉으로 심화될 가능성과 올 연말에도 소비자의 반응이 좋을 것인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의 초호황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할 순 없지만 이미 에어컨이 생필품으로 인식되는 상황이어서 우려할 만큼의 기복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