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냉장고 냉동기 분야에서 활용되는 첨단 냉매압축기술인 스크롤압축 기관련 출원기술이 대부분 미.일 등 선진국에서 80년대에 이미 개발한 기술 을개량보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관련분야에 대한 기술종속이 우려된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크롤압축기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특허출원이 90년 한해 31건에서 지난해 52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지난해 미.일2 개국의 국내 특허출원은 무려 69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최근 출원된 기술이 이미 선진국에서 개발한 부분을 답습하는 수준이어서 냉매를활용하는 가전분야의 로열티 지불이 90년대말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90년대말로 예상되는 스크롤압축기의 본격적인 양산시기가 도래할 경우미.일선진국의 특허공세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는 국내기업의 스크롤압축기에 대한 누설방지 설계기술、 정밀가공 분말야금 재료개발 등 관련기술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향후 어려움은 더 욱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백억원을 상회하는 설비투자와 이에 대한 투자비 회수를 위해 연 40만대 이상의 제품생산을 해야한다는 점도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막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스크롤압축기는 기존 로터리식 압축기보다 에너지 소비효율이 10%나 높고부피 40%、소음과 진동이 10%、 무게는 15%가 감소해 쾌적한 환경을 선호 하는 소비자를 위한 각종 전자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산덴 히타치 마쓰시타 등이 80년대초 스크롤압축기를 룸에어컨 및 카쿨러 등에 장착、 상품화에 성공을 거둔 이후 꾸준히 연구개발 을진행、 우리나라에만도 94년 한해 54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는 실정이 다. 미국 또한 캐리어 코퍼랜드 등을 중심으로 94년 한해 15건의 특허를 우리나라에 출원했다. <김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