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네트의 가상드라마(사이버소프)인 "스폿(The Spot)"이 미국에서 큰인기를 끌고 있다.
텔레비전의 소프오페라(가정주부를 상대로 방영되는 연속 드라마)를 인터 네트용으로 제작한 이 사이버소프는 인터네트에 사이트를 개설한 지 두달만에20여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면서 전통적인 TV 가정 드라마의 강력한 경쟁 자로 부상한 것이다.
이 드라마의 제작자는 캘리포니아의 광고업체인 패털 앤드 콜린스사. 이 회사의 공동 설립자인 러셀 콜린스 사장은 약 8백만명의 미국인이 인터네트 의월드 와이드 웹(WWW)을 이용해 화려한 그래픽과 동화상으로 꾸며진 광활한 가상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점에 착안, 새로운 광고전략의 하나로 텔레비전과 같이 이들의 시선을 끌수 있는 드라마를 구상했다.
그 결과 그는 50만달러를 들여 사이버소프인 "스폿"을 제작, 인터네트에선보인 것이다.
사이트 주소 (http://www.thespot.com)를 접속해서 "스폿"으로 찾아들어가면샌타모니카의 해변 주택인 "C`mon in"으로 초대된다. 그 집에는 모델, 야심찬 영화 제작자 등 5명의 주인공을 포함하여 모두 20명이 살고 있는데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 드라마는 각 주인공들이 매일 그들의 영웅적 행위를 적어 그림과 그래픽, 독특한 사운드를 통해 보여 준다.
이용자는 지난 줄거리를 불러 볼 수도 있고 등장인물의 프로필을 받아 볼수도 있다. 이 드라마의 팬들은 출연자들이나 광고회사의 드라마 제작자에게 그들의 의견을 전자메일로 보내기도 하는데 이에 따라 "스폿"은 하루 평균 5백여건의 편지를 받고 있다.
현재 이 드라마의 열렬한 시청자들은 온라인 포럼까지 구성하여 드라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줄거리 전개에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도 한다.
"스폿"은 빠른 시간에 웹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가 되어 50만명 이상의이용자가 인터네트의 "스폿" 웹사이트를 찾고 있다.
또한 이 "스폿" 사이트는 인터네트의 에미상에 해당되는 "올해의 히트 사이트 Cool Site of the Year)"상의 후보에 올라 있기도 하다.
이제 콜린스 사장은 다음 단계로 이 드라마에 제품광고를 삽입하는 작업을 계획중인데 콜린스는 "스폿"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 중심의 광고 를 구상하고 있다.
나아가 콜린스는 이 "스폿"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초 사이트 개설을 목표 로두번째의 웹프로그램인 양방향 공상과학 연재물을 기획중이다. 또한 주요 시청자층을 차별화하여 각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몇개의 가상 드라마도 제작하고 있다.
콜린스는 이들 제작물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내년초에 "미국 가상방송망(Am erican Cybercast Network)"을 구축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몇몇 대형 매체업체의 투자를 물색하고 있다.
한편 "스폿"이 인기를 끌게 되자 이에 편승하여 유사한 방식의 모방프로그램도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스(The Squat)"이다. 사이트 주소(htt p://theory.physics.missouri.edu/georges/josh/squat)를 찾아 들어가면 시청자 이용자 들은 조그마한 파라다이스 공원에서 살고 있는 4명의 순진한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가상드라마가 인터네트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기업 및 광고회사들도 가상드라마를 통해 고정 시청자를 확보 하고 여기에 광고를 결합시키는 새로운 전략에 속속 눈을 돌리게 될 것으로보인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