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기판업체및 PC업체들이 주기판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기판업체및 PC업체들은 세계 주기판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대만 주기판업체들이 최근들어 가격경쟁력 상실로 퇴조 기미를 보이고 있는 틈새를 활용、 주기판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반도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국내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면 세계 주기판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내년부터는주기판을 수출전략 상품으로 선정、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올초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고 있는 석정전자는 미국 호주 유럽등 지에 월 5천장 정도의 주기판을 수출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수출목표를 1만5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석정전자는 국내 모 종합상사가 내년에 자사 주기판을 미국등지에 2천만달러 상당 수출해 주기로 한 데 크게 고무되어 제3공장 건립에 착수하는 등수출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올해 PC 본체를 포함、 주기판의 수출이 26만장으로 크게 늘어나는 것에 힘입어 내년의 주기판 수출목표를 50만장 정도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컴퓨터는 특히 이탈리아 올리베티、 미국 IBM등에 연말까지 각각 13만 장、 15만장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HP프랑스와 대규모 수출 상담을 추진중에 있어 내년도 주기판 수출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
반도체와 VGA카드、 HDD 등 PC 주변기기와 함께 묶어 PC 반제품 형태로 주 기판을 수출해온 현대전자는 올해 미주지역및 홍콩등지에 약 7만세트 정도를선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이보다 30% 정도 늘어난 9만세트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모던인스트루먼트등 주기판업체들도 반도체와 함께 수출하면 주기 판의 수출경쟁력이 향상된다고 판단、 내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