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style)"은 너무나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의미의 폭도 넓기때문에 분야에 따라 다른 말로 번역되곤 한다.
이 말은 본래 뾰족한 펜촉.칼끝 등을 뜻하는 그리스어 스틸러스(stylus)에 서유래된 말이다. 점차 의미가 확대되어 목판에 글씨나 그림을 새길 때 칼끝 의모양이 다르면 글씨나 그림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을 뜻하게 되었고, 결국 문학에서는 한 작가의 필치, 독특한 창작기법, 문장의 형태 등을 가리키게되었다. 이것을 흔히 문체라 한다.
전산기에서의 스타일도 문장을 다루는 문서처리 풀그림과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이 경우 스타일이 글내용 혹은 문체의 특징을 뜻하지 않고 겉으로 보이는 양식을 지칭한다. 이러한 양식을 결정짓는 요소는 글자의 종류와 크기, 형태 및 문단 모양에서의 줄 간격, 들여쓰기 등이다.
이처럼 외면적인 특징을 말하기 때문에 전산 순화용어로는 모양새 라는말을 사용한다. 물론 "스타일"은 이미 굳어진 외래어이기 때문에 "스타일"의 사용도 허용되어 있다.
글의 내면적인(문학적인) 문체는 만연체다, 간결체다, 우유체다, 건조체다 해서 글 전체에 한 가지만 적용되는 데 비해 문서처리기에서 말하는 모양새 는 글의 구성요소에 따라 각기 달리 적용된다. 논문을 예로 들면 제목 소제 목 본문 인용문 주석문 참고문헌록 등이 각각 다른 모양새를 가질 수 있다.
오늘날 문서처리기들이 거의 전부 지원해 주고 있는 모양새 기능은 이러한 문장의 부분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글자의 모양과 문단의 모양을 변경할 수있게 한다. "한글"에서는 F6키를 눌러서 모양새를 추가.삭제.변경할 수 있다. 모양새 기능의 사용 여부가 고급 사용자를 가려 주는 기준의 하나가 된다.
이러한모양새 기능은 문단을 단위로 적용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문장의 특정 부분만을 특정 모양새로 지정하는 것은 아직 지원되지 않고 있다.
김병선 국어정보학회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