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구(ISO)가 추진하고 있는 "인간공학"관련 표준규격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15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ISO는 그동안 인간공학 전문위원회(TC-159)산 하의 분과위원회의 활동을 결산하고 인간공학관련 표준화 작업의 골격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27일부터 독일의 베를린에서 전체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ISO-9000(품질규격) 및 ISO-14000(환경규격)시리즈에 이어 추진되고 있는 인간공학 표준규격은 제품의 개발과 생산과정에 인간의 신체적.생리적 요소 들이 충분히 반영되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현재 독일 영국 등 유럽국가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는 TC-1 59에 의해 인간공학에 관한 국제표준이 공식적으로 제정되면 제품의 안전성 이나 사용편리성을 보장하는 설계나 디자인 등은 물론 인간공학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전반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국가나 제조업체는 국제교역 상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번 베를린 총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하는 LG전자 커뮤니카토피아연구소의 이구형 박사는 "기존의 ISO시리즈나 제조물 책임보험(PL)에 이어 인간 공학의 국제표준화도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 대한 우회적인 규제장벽이 될것 이라며 "국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TC-159에 정식회원으로 가입했으며, 동년 10 월전문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