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제어가 가능한 완벽한 가정자동화(HA)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거나 제품의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판되고 있는 HA시스템은 기술적으로 상당 히낙후돼 있어 마이콤을 채용한 최신 전자제품의 경우 원격제어가 불가능하 고단순하게 전원을 켜고 끄는 것만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조명이나 에어컨 및선풍기 믹서기 등만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HA시스템 자체도 아직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데다 가전제품 은제조회사가 다르거나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도 모델마다 각기 다른 정보처 리특성을 갖고 있어 HA시스템이 표준화되어도 모든 가전제품을 완벽하게 원격제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HA업계의 경우 시장규모가 너무 협소하다는 점을 들어 최근 개발되고 있는전자제품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HA시스템 개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HA시장규모는 1천억원 정도에 불과한데 이처럼 협소한 시장을 위해 시시각각으로 발전하고 있는 전자제품을 모두수용할 기술 및 제품개발에 투자를 지속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아직 단순한 HA시스템조차 표준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지 HA시 스템의 원격제어 기능을 실현시키기 위해 수많은 종류의 가전제품 표준화를 바랄 수도 없어 HA시스템의 원격제어 기능 구현이 요원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자제품의 프로토콜 및 인터페이스 표준화 작업은 현재 전 세계적 차원에 서진행되고 있으나 최종안을 마련해 시행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