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에 인체공학적 설계 채택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2년 부가기능과 함께 사용편리성 향상을 위 한연구가 본격화되면서 가전3사가 경쟁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인체공학적 설계는 한국형 제품개발이 붐을 이루면서 독특한 설계와 다양한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을 뿐아니라 안전성、 공간절약 영역으로까지확산되고 있다.
가전제품중 사용자의 조작빈도가 가장 많은 세탁기의 경우 인체공학적 설계채용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전3사 모두 한국주부들의 신체적 조건을 고려, 세탁기의 높이를 낮추고있으며 최근 출시한 신제품에는 선 채로 수평을 잡을 수 있는 "원터치식 조절다리 여러 개의 버튼대신 일괄조작이 가능한 "간편조작 다이얼"、 운반 시손가락이 아프지 않도록 운반손잡이 등을 채용、 기존제품과의 차별성과 사용편리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냉장고의 경우 허리를 굽히지 않고 식품을 저장할 수 있는 3도어 냉장고、 상냉장 하냉동방식이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고 있으며 야채실이나 신선실의 보관함에 레일을 깔아 부드럽게 여닫히도록 하고 있다. 전자레인지는 기존의버튼식도어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손잡이형 도어가 등장하고 있으며다양한 선택메뉴로 인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다이얼식조작부를 채용하거나 TV리모컨처럼 주요기능만 외부에 노출시킨 감춤조작장치 등을 장착하고 있다. 청소기는 이동이 간편하도록 본체의 무게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청소반경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호스길이를 늘리고 있다.
이와 관련、 가전3사의 설계 및 디자인 관계자들은 "제조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중심의 설계가 이루어지면서 신체、 생리적조건이나 주거공간개념 등 을과학적으로 분석한 제품설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