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부터 광역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무선호출 제2사업자들이 단말기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광역무선호출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제2사업자들 대부분이 가입자 유치에 필요한 물량의 30%도 확보하지 못하고있으며 지방 제2사업자들의 경우 기기제조업체들로부터 거의 기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모든 무선호출 사업자들이 지난 8월부터 광역서비스에 일제 히나서고 있으나 기기공급은 텔슨과 스탠더드텔레콤 등 양사에 의해서만 이뤄지고 있는데다 이들 업체마저 심각한 불량률로 제품의 대량생산이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역 무선호출기 "왑스"를 생산하고 있는 텔슨의 경우 당초 월 6만대의 단말기를 생산、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30~40%에 달하는 제품불량으로 실질 공급에 나서고 있는 물량은 월 2만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이 물량이 지난 5월 월5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한국이동통신 기 기공급선 한신유통에 대부분 배정돼 제2사업자에게는 소량만 공급되고 있다.
"에어플라이"를 생산하고 있는 스탠더드텔레콤은 제품검사에서 불합격처리 를받아 선경유통에 1대도 공급하지 못하는등 전체적인 공급실적이 크게 부진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월 2만대 정도의 광역 무선호출서비스 가입자 유치를 예상하고 있는 서울이동통신과 나래이동통신 등 수도권 제2사업자들은 이달들어 3천대 에도 못미치는 단말기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은 9월 물량으로 왑스 6천대와 에어플라이 5천대 등 1만1천대 의광역 무선호출기를 텔슨과 스탠더드텔레콤에 발주를 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왑스 1천2백대、 에어플라이 1천대 등 2천2백대만을 확보하는 데 그쳐 3채널로 3개지역에만 제한된 서비스가 가능한 모토로라코리 아의 "멀티"를 5천대 구매、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나래이동통신도 상황은 비슷해 9월 물량으로 서울이동통신과 같은 수량을 텔슨과 스탠더드텔레콤에 신청했으나 왑스와 에어플라이 1천5백대씩을 확보 하는 데 그쳐 모토로라의 멀티를 4천대 구매할 계획이다.
한편 지방 제2사업자들의 경우 왑스나 에어프라이를 거의 확보하지 못하고모토로라 멀티 일부 물량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 수도권 제2사업자들보다 더욱 심각한 광역 무선호출기 확보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