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외국기술을 단순히 사오는 방식에서 탈피, 해외연구소 설립 을통해 핵심기술을 현지에서 직접 얻기위한 해외연구활동을 강화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가 대기업 1백24개, 중소기업 1백84개 등 총 3백8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국내기업이 해외에 세운 연구소및 기술개발 목적의 현지법인 해외연구센터 은 모두 51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기업이 이처럼 해외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해외기술을 사오는 것이 위험성이 적고 시장성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장점이 있지만 새로운 기술의 창출능력을 배양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기술제공선보다 좋은 제품 을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STEPI는 분석했다.
특히 해외연구활동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의식조사에서도 설문대상 업체중 대기업의 46.8%인 52개업체, 중소기업의 48.8%인 79개업체가 각각 "적극적 "이라고 응답, 기업들의 해외연구는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들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연구개발 방안은 외국기업연구소와의 공동 및위탁연구(63개), 해외현지공장을 통한 기술습득(36개), 현지연구소 설립(2 0개), 해외지사내 연구부서 설치(14개)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을 위한 진출지역으로는 일본(74개), 미국(70개), 유럽(45개), 아시아 43개 러시아(12개) 등의 순이다.
해외연구인력 활용과 관련해서도 설문대상 업체중 대기업의 48%, 중소기 업의 29%가 각각 해외연구인력을 활용한 사례가 있다고 응답했다. 유치인력 의규모는 1~3명이 가장 많았다.
한편 STEPI는 민간기업이 해외연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외환 관리법상 투자요건을 완화하고 연구결과의 국내반입시 관세철폐 등의 지원조 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TEPI는 지난 6월에도 22개 기업을 대상으 로조사한 해외 R&D투자 동향보고서를 통해 해외연구활동의 강화가 시급하다 고주장한 바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