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시장 개방과 의료기기 우수제조관리기준(GMP)추진 등 업계 당면 과제들을 회원사 권익보호 차원에서 적극 대처해 나가겠습니다"지난 15일 이사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 채희성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62)는 미국의 의료기기시장 개방압력이 점차 거세지고, 국내 의료기기 분야에도 GMP 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등 큰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취임 첫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채전무는 "업계 일부에서는 생산자 단체인 조합이 정부의 업무 대행이나 해주는 단체로 전락해 버렸다고 비판하는 것도 들었다"고 전제,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은 협력하되 회원사와 업계의 이익에 배치되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채전무는 또 "국내 의료기기 업계는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구성돼있어연구개발 투자가 적은 것이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지적하고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과 같이 의료기기 산업이 고부가가치 국가 핵심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과 함께 기술력과 자금 및조직력을 갖춘 대기업의 참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수입 의료기기의 자가시험을 담당하는 조합 부설 시험연구소의 국가공인 검정기관 지정 추진, 단체 수의계약 확대, 신규 회원사 확보 등 조합 발전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채전무는 33년 충북 진천 출신으로 경희대 법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62년 보건복지부에 첫발을 들여 놓은 후 의정과장, 감사보좌관 을거쳐 88년부터 90년까지 국립사회복지연수원장(국장급)을 역임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