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영상SW 인력확보경쟁

최근 영상소프트웨어(SW)분야의 전문인력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0대 재벌그룹들이 올들어 앞다퉈 영상SW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나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 데최근 삼성.LG.현대 등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앞두고 전문인력의 확보에 나섰다.

이같은 인력확보전은 멀티미디어시대를 맞아 영상SW사업이 유망산업으로 대두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너나할 것없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다 케이블TV와 민영방송개국 등으로 관련전문인력들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대기업들은 영화를 비롯 비디오.멀티미디어타이틀 등 영상 SW분야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거액의 자금을 투입、 충무로나 관련업계로 부터 필요한 인력을 직접 스카우트하거나 신문.방송을 통해 최근 경쟁적으로 모집광고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달중 그룹의 각 영상SW부문들을 한데 모은 "영상사업단"을 본격적으로 출범시키면서 부족한 관련인력을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서 충원하는한편 모집광고를 통해 멀티미디어타이틀제작 및 영상분야의 제작인력 1백6 0명과 이벤트분야 및 광고기획 분야의 전문인력 50명을 채용키로 했다.

또한 올들어 그룹차원에서 영상SW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그룹은 SW전문인 력의 자체양성과 함께 각 계열사별로 영상사업의 전문인력확보방안을 마련토 록하고 있다.

계열사인 "LG미디어"의 경우 영화 및 음반.멀티미디어 타이틀의 전문인력 을수시 채용하는 한편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MBC와 공동으로 멀티미디어의 인력양성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멀티미디어팀을 구성한 "LG애드" 도이 분야의 관련인력충원을 서두르고 있다.

또 영화제작을 포함해 영화관 및 테마파크사업에 뛰어든 현대그룹도 최근계열사인 "금강기획"를 통해 공개적으로 경력사원의 모집광고를 내고 영화제 작및 판권분야를 비롯 영화배급.비디오 유통분야.캐릭터사업.극장운영.테마 파크분야에서 3년이상된 전문인력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잡고 영화사업에 뛰어든제일제당은 최근 충무로일대에서 전문 경력자를 스카우트한 데 이어 기존의비디오업계에서도 스카우트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이와 관련、 M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영상SW사업에 미리 진출한 일부기업들의 경우 인력 스카우트에 발벗고 나서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후발업체들 은정작 쓸만한 전문인력이 부족해 초기사업전개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형편"이 라고 밝혔다. <원철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