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브라질 수입규제 대응, 현지생산 추진

가전업계가 브라질의 강력한 수입규제에 대응、 현지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가 최근 자유무역지대인 마나우스를통한 수입에 쿼터제 실시、 할부판매 제한 등 강력한 수입규제조치를 취해 TV VCR、 오디오 등 AV제품을 비롯한 우리 가전제품의 대 브라질 수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LG、 대우 등 가전3사는 현지 생산시설 구축 및 제조허 가권 획득、 현지 업체와의 합작 등 남미에서 가장 큰 브라질시장을 놓치지않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LG전자는 마나우스에서의 제조허가권이 없어 관세율이 70%에 이르는 완제 품의 수출만 가능하고 현지 딜러의 수입쿼터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됨에 따라AV제품의 대브라질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 현지 조립생산체제를 조기 구축키로 하고 최근 제조허가를 신청했다.

세탁기 등 전기제품을 중심으로 대 브라질 수출에 주력해온 대우전자도 브라질 수출 차질에 대한 대응책으로 현지에 조립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검토중이다. LG와 대우는 그러나 현재 브라질에 현지공장을 확보하려는 외국업체들이 최근 쇄도하는 데다 단독투자 절차도 까다로워 공장 설립이 쉽지 않다는 점을고려 현지 업체와의 합작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와 달리 삼성전자는 이미 마나우스지역내 제조허가권을 확보한 데 다지난달 브라질정부가 확정한 쿼터액이 애초 목표와 비슷해 브라질 수출에 큰타격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다음달부터 TV、 VCR、 오디오 등 AV제품을 현지에서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은 그러나 내년 4월까지 실시될 브라질의 수입쿼터제의 연장에 대비、 향후 수입쿼터량 확대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가전3사는 또 최근 브라질정부의 강력한 수입억제책으로 가전제품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보고 이를 타개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말 이후 심화되고 있는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5월 대통령령으로 1년동안 마나우스를 통한 수입을 지난해 실적(액수 기준 으로 동결한다고 발표、 지난달말 각 수입 업체별 쿼터를 확정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