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무선호출기 시험검사 결과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무선호출기는 수신감도 등 일반적인 성 능면에서 대체적으로 우수하지만 기능면에서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신행)이 나우정밀의 바텔、 삼성전자의 위 드미 등 시중에서 유통되는 14개의 무선호출기에 대해 품질을 비교시험한 결과모든 제품이 통상적인 조건에서의 수신감도、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의 감도 낙하충격 강도 등 성능면에선 기준치 이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보유기능 및 구조에서는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호출한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수신정보 보존기능에서는 서원텔레콤의 PRG-213 0(30개)을 비롯 삼성전자의 위드미(20개)와 스탠더드텔레콤의 ST-330M(20개) 의 경우는 20~30개에 이르는 수신정보를 기억하는 반면 도신산업、 모토로라 나우정밀 등의 제품은 7~9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용중 실수로 호출된 번호가 지워지는 것을 방지하는 잠금기능은 서원텔레콤(20개)、 스탠더드텔레콤 19개 의 제품이 모토로라반도체통신(4개)、 텔슨전자(7개)、 팬택 7개 등의 제품에 비해 상당히 많았으며 제일엔지니어링의 BSP-320은 아예 잠금기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지교환시 정보보존 여부 시험에서는 스탠더드텔레콤의 ST-330N을 비롯 LG정보통신(트윈)、 팬택(PT-307)、 한국전자(다이나벨)、 현대전자 레스고 의 제품은 기억된 정보가 모두 지워지므로 전지교환 때마다 시간 날짜 를재설정해야 해 번거로운 것으로 지적됐다.

규격기준은 아니지만 제품의 무게도 업체별로 모두 달라 삼성전자(위드미) 제품이 51g으로 가장 가벼웠으며 한송정보통신(52g)、 텔슨전자(53g)제품이 그뒤를 따랐다.

이에 비해 제일엔지니어링의 BSP-320은 74g이나 됐다. <김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