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3주년특집] 영상 SW사업 대기업 전략

삼성 현대 LG등 5대재벌을 포함해 국내그룹 30위안에 드는 대기업들이 최 근들어 일제히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다 섬유및 식품업체를 비롯한 철강업체 건설회사 의류업체 출판업체 광고대행사에 이르기까지 업종구분없이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뛰어들고 있는추세다. 특히 대기업들은 산업자본을 중시한 1세대에서 2, 3세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대부분의 젊은 경영자들이 평소 개인적으로 관심을 보여온 영상소프트 웨어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뛰어든 대기업은 하나같이 영화를 비롯, 극장운영 게임 비디오 멀티미디어타이틀등 각 분야에 손을 뻗치지 않은 데가 없을 정도다. 대기업의 "문어발식"경영이 영상소프트웨어사업분야에서도 빛을 발하고있다. 현재 이들 대기업의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대한 투자형태는 대개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일단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소프트웨어분야의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케이블 TV나 위성방송에 진출하려는 중장기적 인계획을 갖고 움직이는 부류이다. 또 다른 하나는 방송과 정보통신분야가 결합하는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 정보통신사업의 기반을 닦기위해 영상소프 트웨어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부류다.

이처럼 어떤 형태로든 대기업들이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너나할것 없이 뛰어들고 있는 것은 영상소프트웨어시장규모가 올해 3조2천억원에서 2000년에 는4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특히 대기업들은 21세기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한 생존전략차원에서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손을 대지 않을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영상소프트웨어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성하거나 계열사를 두고 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올 4월 제일제당이 미국 드림워크스사에 3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계기로 영상소프트웨어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 할리우드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들의 영상소프트웨어사업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그룹에 비해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비치고 있는 곳은 삼성.

삼성그룹은 이건희회장의 개인적인 관심을 앞세워 그룹차원에서 영상소프 트웨어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그룹은 그동안 계열사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영상소프트웨어사업을 통합한 "영상사업단"을 가시화시키고 있다. 삼성물산의 이중구대표이사부사장이 책임을 맡고 있는 영상사업단은 사옥 을강남 선릉역부근의 대치빌딩에 마련하고 이달말까지 삼성전자의 나이세스팀 과 "스타맥스팀", 삼성물산의 케이블TV 유료영화채널인 "캐치원"과 "드림 박스", 제일기획의 케이블TV 유료다큐멘터리채널인 "Q채널"과 오디오소프트팀 등을 모두 통합시킬 방침이다.

삼성의 위성그룹이라고 할수 있는 제일제당 새한미디어등도 영상소프트웨 어사업에 의욕을 보이면서 각개 약진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최근 미국의 천재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설립한 드림워크스사에 3억달러를 투자한 외에홍콩영화사인 골든하베스트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김종학PD팀과 합작해 제이컴 을 설립하는 등 영상소프트웨어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또한 삼성그룹에서 최근 제일합섬을 넘겨받은 새한미디어도 영국의 버진그 룹과 손잡고 "새한버진메가스토어"를 설립해 음반유통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홈비디오사업에 가세했다. 이와함께 새한미디어는 "디지털미디어"를 통해 음반제작과 함께 TV프로그램제작에까지 손을 대고 있다.

삼성측의 이같은 움직임에 맞서 LG그룹도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전력을 쏟고있다. 그룹경영권이 3세로 승계된 LG그룹은 구본무회장이 취임하면서 신사 업단을 발족,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무게를 두기시작했다.

LG그룹은 지난 93년 영상소프트웨어전문회사로 "LG미디어"를 설립하고 멀 티미디어타이틀을 비롯해 음반 이벤트 게임사업등에 직접 뛰어들었다. 최근LG그룹은 LG미디어를 그룹의 영상소프트웨어사업 전담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중장기사업계획을 마련, 영화분야에까지 신규진출을 노리고 있다.

또한 LG그룹은 LG전자를 중심으로 멀티미디어타이틀사업을 전개하는 한편케이블TV채널인 한국홈쇼핑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이용한 영상소프트웨어정보서비스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비해 현대그룹은 케이블TV인 "코리아음악방송"의 운영과 함께 현대전 자가 게임을 비롯한 비디오및 영화제작에 뛰어들면서 미국 할리우드 진출까지도 노리고 있다. "CD비전"을 통해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뛰어든 현대전자 는현재 영화와 음악분야의 판권을 획득, 비디오CD타이틀의 자체 제작과 아울 러중소업체와 공동으로 CD롬타이틀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전 자는 일본 닌텐도사와 제휴, 게임기사업을 펼치면서 자체적으로 게임소프트 웨어의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도심형오락센터인 "테마파크"와 같은 엔터테인 먼트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그룹은 금강기획을 통해 전액출자한 케이블TV 오락채널인 "현대 방송"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위성방송사업의 진출과 함께 영화사업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금강기획은 영화판권을 보유 하고 있는 서울프로덕션을 흡수해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오는10월께 자체 스튜디오를 설립, 케이블TV프로그램의 제작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그룹보다는 다소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대우그룹. 대우는 주력기업인 대우전자에 영상소프트웨어사업본부를 두고 영화배급및 극장운영과 비디오유통, 케이블TV 영화채널인 "DCN"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거두지 못하고 있다.

선경그룹은 모기업인 SKC를 중심으로 영화를 비롯해 음반 홈비디오 LD 게임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SKC는 홈비디오사 업을 전담하는 "서륭프로덕션"을 설립한 이래 영화제작을 위해 "미도영화사" 를인수했으며, 게임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전담하는 "남일소프트"를 설립했다.

만화영화및 CD롬타이틀, 홈비디오사업에 직접 진출한 코오롱그룹은 최근 코오롱상사가 출판업체인 계몽사와 합작,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농구만화 "헝그리베스트 5"를 만화영화로 제작하고 있다.

또 벽산그룹은 그룹비서실 인사문화팀을 중심으로 영화제작에 참여, 지난 해신씨네가 제작한 "구미호"에 자금을 지원한 외에 만화영화 제작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극장운영사업에도 뛰어들어 현재 서울의 중앙극장과 부산의 부영.대영.혜성극장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쌍용그룹의 쌍용은 21세기를 겨냥한 장기전략사업의 하나로 오락과 정보통신사업을 정하고 만화, 게임등 영상소프트웨어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쌍용은기존의 게임사업과 연계하여 광고대행사인 동방기획, 만화제작사인 삼화프로덕션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수준에 버금가는 만화영화를 제작 할계획이다. 이들 주요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철강업체인 한보그룹을 비롯해 동아그룹 두산그룹 진로그룹등 케이블TV채널을 소유하고 있는 그룹들도 최근들어 영상 소프트웨어사업분야에 관심을 갖기는 마찬가지다.

철강업체인 한보그룹은 최근 "한맥유니온"을 설립하고 영상소프트웨어사업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1백억원대의 시설및 자금을 투자한 한보그룹은 기존의 공중파방송에서 80여명의 인력을 스카우트,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 6월23일 (주)파라비전을 설립하고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청구그룹은 현재 드라마를 포함해 교양 시사프로그램 다큐멘터리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외국의 영상소프트웨어제작.보 급업체 등과도 국제컨소시엄을 구성, 해외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또 진로그룹은 케이블TV여성채널인 "GTV"를 앞세워 중소업체들과 공동으로 CD롬타이틀의 제작에 나서는 등 영상소프트웨어분야의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대기업들의 계열사인 광고대행사들도 광고물제작경험을 살려 영상 소프트웨어사업분야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대홍기획은 뉴미디 어팀을 두고 "비앤비"라는 레이블로 대학생보컬그룹이야기와 신인가수 한성 호의 가요음반을 내놓는 등 음반사업과 함께 CD롬타이틀 등 멀티미디어타이틀분야의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두산그룹의 오리콤도 음반사업팀을 구성하고 "포엠"이라는 레이블로 음반을 내놓고 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제작 에도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MBC 계열사인 MBC애드컴도 영상소프트웨어제작에 나서 최근 진로그룹의 케이블TV인 GTV에 10편을 납품하기도 했으며 해태그룹의 코래드 역시 영화사업 에참여, (주)한국비전을 통해 "헤어드레서"를 제작했다.

이처럼 많은 대기업들이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대거 뛰어들고 있으나 현재대기업들의 영상소프트웨어사업참여에 대해 긍정론과 부정론이 교차하고 있다. 국내 영상소프트웨어업계가 영세성을 면치못하고 있기때문에 대자본의 참여가 영상소프트웨어산업의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강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인역할을 할수 있다는 견해와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시장참여에 따른 과당경 쟁과 이로 인한 중소업체의 도산을 우려하는 부정적인 견해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대기업들이 눈앞의 이익을 챙기다 보면 오히려 국내 영상소프트웨어 산업의 질적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업계관계자들은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은 무엇보다국내영상소프트웨어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위한 밑거름이 될수 있는 우수 한제작인력육성에 최우선적으로 힘을 쏟아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원철인 기자> <영화.비디오> 대기업들이 영화및 비디오프로테이프 사업을 중심으로 한 영상산업에 잇따 라진출하고 있다. 삼성 대우 선경등 3대그룹을 필두로 LG 제일제당 코오롱 동양 한보 해태 벽산 두산등 국내 굴지의 재벌기업들이 영화및 프로테이프 제작.배급.유통사업에 속속 참여, 열띤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앞다투어 영상산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영상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업종으로 21세기 재계판도변화에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중 최근들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은 제일제당. 이 회사는 스티븐 스필버그등 미국흥행업계의 천재 3인방이 설립한 영상제작업체 인드림워크스에 3억달러를 투자하는 한편 국내에도 영상소프트웨어 업체인 제이컴을 설립했으며 최근엔 홍콩소재 골든하베스트와 합작으로 영화배급사를설립키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을 추진중이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을 통해 올해 50억원을 투자, 비디오및 영화등 영상관련소프트웨어제작및 유통사업에 본격 참여했다. 최근엔 "코오롱 샘동이 라는브랜드를 확정, 교육.교양기획물을 대거 출시하는 한편 전국에 판매점및 가 맹점식 플라자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양그룹도 최근 케이블TV 만화 전문채널인 투니버스를 운영할 오리온카툰네트워크를 통해 프로테이프시장에진출키로 하고 유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엔 해태그룹 계열사인 코래드가 영화사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두산 그룹의 오리콤, 삼성그룹의 제일기획, 미원그룹의 상암기획 등 그룹계열 광 고대행사들이 너나할것 없이 영화제작사업에 참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후발 대기업들의 잇단 영화및 프로테이프사업 진출에 맞서 일찍이 이사업에 진출해 있던 삼성 대우 LG 선경 등도 최근 이 부문의 사업을 일대 재정비하는 한편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영상산업을 둘러싸고 벌어질 재계의 뜨거운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영상사업단을 통해 영화.프로테이프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는데늦어도 이달말까지는 현재 극장운영과 함께 영화.프로테이프 배급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영화제작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제일기획과 삼성전자, 그리고 영화제작및 프로테이프배급사업을 하고 있는 스타맥스 등4 개 계열사간의 역할분담이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그룹은 대우전자를 통해 영화제작과 영화유통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계열사인 우일영상.세음미디어를 통해 프로테이프배급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그룹차원에서 영상부문을 21세기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대 규모투자계획을 발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KC를 통해 영화제작및 프로테이프 배급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선경그룹도 프로테이프사업을 중심으로 영상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최근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멀티미디어사업을 21세기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LG그룹은 LG전자 미 디아트를 통해 기획물 중심의 프로테이프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LG미디어를 통해선 영화제작및 배급사업, 극장운영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같은 대기업들의 잇단 영화및 프로테이프사업 진출은 한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국산영화 제작및 배급사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긍정적 인평가와 함께 대기업의 지나친 경쟁으로 시장질서가 크게 흐트러졌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김종윤 기자> <음반> 대기업들이 음반시장 장악에 본격 나섰다. 최근 1~2년 사이 삼성 대우 LG현대 선경 두산 롯데 한화 한보 진로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직접 또는계열사를 통해 음반제작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또 선경 삼성 두산 대농 새한 등의 대기업들은 음반제작사업뿐 아니라 유통시장 장악에도 나서 눈길 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음반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것은 21세기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합영상소프트웨어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음반사업이 필수적인데다가 음반시장 자체도 3천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나이세스"와 제일기획 "오렌지" 레이블을 내세워 가요및 클래식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영상사업단을 출범시키고 음반사업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제일기획의 오렌지 레이블을 삼성나이세 스에 통합시키는 안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선경그룹은 SKC를 통해 지난 80년대 말부터 음반제작및 유통사업을 활발히전개해오고 있다. 최근엔 KBS와 계약을 맺고 매달 3~4개 드라마음악 앨범을 출반하고 있다.

LG그룹은 LG미디어를 통해 음반제작사업에 진출, 현재 레이블선정및 신인가수 발굴에 한창이며 현대그룹은 현대음향을 통해 가요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있다. 대우그룹도 대우전자 계열의 세음미디어를 통해 지난해부터 활발한 음반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올해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삼성을 필두로 롯데 두산 한화 등은 각각 제일기획 대홍기획 오리콤 삼희 기획 등의 그룹 계열 광고대행사를 통해 음반사업을 전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음반사업에 속속 뛰어든 광고대행사들은 그간 프로 그램CM송등 광고음악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각 "오렌지" "비앤비" "포엠" 등의 레이블을 앞세워 가요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엔 한보 진로 등의 후발 대기업들이 음반제작사업에 속속 가세, 시장경쟁 을 한층 뜨겁게 달궈놓고 있다.

대기업 가운데엔 최근 음반제작사업에 이어 유통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사인 일경물산은 최근 세계적인 다국적 유통전문업체인 타워레코드와 손잡고 강남역 부근에 4백50평 규모의 초대형 CD전문 매장을 개설, 기존 유통업계를 바짝 긴장시켰다.

새한미디어도 올초 영국의 대형 유통전문업체인 버진사와 합작으로 새한버 진메가스토어를 설립했으며 연내에 강남일대에 4백평 규모의 대형매장을 개설키로 하고 현재 장소물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그룹도 최근엔 삼성물산을 통해 음반유통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데패션전문매장으로 새 단장에 들어간 명동 유투존(구제일백화점) 지하 1층 에4백평 규모의 CD전문매장을 개설, 영상사업단을 통해 직접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SKC가 1백여평 규모의 대형음반매장을 잇따라 개설, 유통부문을 강화하고 있고 메트로미도파는 대형CD매장인 파워스테이션을 개장하며 "음반 가격파괴"를 주도,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이같은 대기업들의 잇단 음반제작및 유통사업 진출은 음반시장에 많은판도변화를 가져왔으며 이에 대한 평가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침체에 빠진 음반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 다는 평가와 전문성이 결여된 가운데 막강한 자금력만을 앞세운 무리한 사업 으로 음반시장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재로서는 반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윤 기자> <케이블TV및 위성방송> 지난 3월 본방송을 개시한 케이블TV에 이미 뛰어든 일부 대기업을 포함, 많은 수의 대기업들이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인 위성방송 사업에도 적극참여 할의사를 보이고 있다.

지난 93년 8월말 이미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체(PP)로 선정돼 현재 방송 을내보내고 있는 대기업은 삼성을 비롯, 현대 LG 대우 동아 두산 코오롱 진로등 8개 그룹.

삼성은 유료영화채널인 "캐치원"(삼성물산)과 다큐멘터리채널인 "Q채널" (제일기획)등 2개의 PP를 소유하고 있고, 현대는 오락채널인 "현대방송"(금 강기획)을, LG는 홈쇼핑채널인 "한국홈쇼핑"(LG정보통신), 대우는 영화채널 인 "대우시네마네트워크"(대우전자)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또 동아그룹은 여성채널인 "동아텔레비전"(당시 동아마스타비전), 두산그 룹은 교육채널인 "두산수퍼네트워크"(동아출판사), 코오롱그룹은 문화예술채널인 "에이앤씨코오롱"(코오롱건설), 진로그룹은 여성채널인 "GTV"(당시 새그린 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그룹은 현대전자가 현대음향의 대주주로 있는데, 현재 코리 아음악방송에 4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현대음향을 통해 음악채널에도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전국 54개지역 종합유선방송국(SO)의 경우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통신 이양천구의 한국통신케이블TV를 운영하고 있고, (주)대농은 미도파백화점이최대주주로 있는 노원종합유선방송국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경방은 영등포구를 관할하는 한강케이블TV를 소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중 방송사업자 선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방송의 경 우이미 케이블TV 사업에 진출한 삼성 현대 LG 대우 동아 코오롱 진로 등 7개 의대기업들을 포함, 갑을 한보그룹등도 위성방송 사업참여를 적극검토하고있다. 삼성그룹은 중앙일보와는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무궁화위성 뿐 아니라 다양한 위성방송 사업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데 영화나 교양, 뉴스 채널을 중심으로 자체 위성발사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는 금강기획의 신사업추진실 내에 방송사업팀을 구성, 무궁화위성을 중심으로 오락이나 음악채널을 예상하고 검토중이며, LG그룹은 회장 직속의 21세기 전략사업개발단 내 방송미디어팀이 스포츠채널을 목표로 추진중인데 향후 LG미디어와 LG정보통신을 주축으로 하드웨어육성과 함께 영상소프트웨 어산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동아그룹도 1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동아텔레비전과 연계해 위성방송 사업을 적극검토중이고, 코오롱과 진로그룹도 케이블TV 자체채널을 바탕으로 위성방송 사업에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이밖에 한보그룹 도 계열사인 한맥유니온을 통해 위성방송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고, 갑을그룹도 영상소프트웨어산업 진출을 적극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위성방송 사업진출을 추진중인 대기업중에는 삼성그룹의 준비상황이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영호 기자> <멀티타이틀> 멀티미디어관련 단말기들이 쏟아지면서 대기업들이 멀티미디어타이틀 사업 에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특히 멀티미디어단말기 가운데서 지난해까지만 해도불과 7만대수준에 머물렀던 멀티미디어 PC가 올 상반기동안 50만대를 돌파 하는 등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CD롬타이틀이 각광을 받자, 이 시장에 뛰어드는대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 LG소프트웨어 현대전자등 대기업들을 비롯, 언론사 방송사 출판 업체등이 모두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같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기업 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자체개발인력의 확보및 외국업체들과의 판권제휴등을 통해 CD롬타이틀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기업들 가운데에서도 앞서있는 삼성전자는 오는 2000년까지 세계 5대 CD롬타이틀 퍼블리싱업체로 성장한다는 장기전략목표하에 *자체적으로 타이틀 제작기술의 확보 *국내 벤처기업을 통한 타이틀개발 *외국업체들과 제휴, 타이틀 공동개발및 해외퍼블리싱의 거점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현재 20명의 개발인력을 올해말까지 40명으로 늘리는한편 2백억원을 투자, 연말까지 1백편내외의 CD롬타이틀을 출시키로 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마인드스케이프, 루미나리아, 생추어리우드멀티미디어등 유수의 외국개발업체들과 판권제휴하는 것과 아울러 파르텔등 10여개 국내 중소개발업체들로 개발협력체제를 구성, CD롬타이틀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있다. 올해부터 멀티미디어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LG전자는 계열사인 LG소프트웨어를 통해 CD롬타이틀사업을 적극 전개키로 하고 1백억원을 투자, 70여편의 CD롬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LG소프트웨어는 "론머맨"의 개발업체인 SCI를 비롯, 이즈미디어등외국업체들과의 판권제휴및 타이틀확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산지니 엑스터 시엔터테인먼트등 국내 중소개발업체들에 개발자금지원등을 통해 게임및 교 육물등 다양한 CD롬타이틀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정몽헌회장의 지시에 따라 멀티미디어사업을 강화하면서 최근미국 현지법인 HEA(현대 일렉트로닉 아메리카)를 통해 게임을 중심으로 CD롬 타이틀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키로 하고 현지법인의 마케팅과 연구개발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전자는 30억원을 투자, 국내 중소개발업체와 공동으로 엔터테인먼트분야의 CD롬타이틀 개발에 나서기로 하고 최근 창인시 스템에 3억원을 지원, 3차원의 게임 CD롬타이틀과 교육용타이틀의 개발에 들어갔다. 대우전자는 2000년대에 세계적인 영상정보서비스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장기 적인 목표하에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CD롬타이틀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 키로 했다. 이에따라 최근 지적재산권분야의 자료를 CD롬타이틀로 개발, 출 시하는 등 CD롬타이틀의 자체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같이 대기업들이 멀티미디어타이틀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멀티미디어라는 시대적인 조류에 대비하는 것 뿐 아니라 특히 현재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에 종속되어 있지만 향후 2000년대에 가면 소프트웨어의 시장규모가 하드웨어의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이 분야의 사업이 성장사업이기 때문에CD롬타이틀사업에 손대고 있는 것이다. <원철인 기자> <게임> 현재 멀티미디어시장중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가 게임분야다. 비디오및 PC게임의 자체시장이 1천2백억원선에 이르고 있는 데다 특히 멀티미 디어시대가 도래하면서 이 시장은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전자 3사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앞다퉈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이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게임시장 의선점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게임개발 인력을 확보하거나 아예 계열사를 설립, 게임개발에 나서는 한편 외국업체들 과판권제휴등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현재 비디오게임시장은 전자 3사가 장악하고 있으며 PC게임시장은 LG소프 트웨어와 SKC LG미디어 쌍용 미원정보기술등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32비트게임기인 3DO플레이어를 내놓으면서 프랜차 이즈점 개설을 추진, 현재까지 30여점을 확보해 놓고 있을 뿐 아니라 게임캐릭터를 이용한 캐릭터사업까지 전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LG전자는 3DO타이틀사업도 강화, 미국에 소프트웨어소싱을 위한 전담인력의 파견과 함께 1백만달러를 투자, 미국및 영국의 게임개발업체와 공동으로 타이틀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의 자회사인 LG소프트웨어는 PC게임의 국산개발을 강화하고 있으며해외판권및 비저너리미디어사와 3DO & CD롬타이틀인 "Fire Wall"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LG미디어도 일본미츠키와 판권제휴, CD롬게임 "졸업"등 을출시하는 것을 계기로 게임시장에 신규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16비트게임기에 부착, 32비트의 게임을 즐길 수있는 슈퍼32X를 내놓은데 이어 9월중에 세가의 32비트게임기인 "새턴"을 생산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SGSG를 통해 국내 10여개의 중소게임개발업체와 비디오게 임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나서고 있는 한편 PC게임사업에도 신규로 진출해 현 재마인드스케이프와 판권제휴를 체결하는 것을 비롯, 루미나리아와 "아즈텍" 게임을 공동개발중에 있다.

현대전자는 최근 닌텐도의 슈퍼패미컴을 판매하는 것과 함께 일본 SNK와 제휴, OEM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PC게임분야에도 신규 참여키로 하고 창인 시스템등 국내 개발업체들과 CD롬게임타이틀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PC게임분야의 선두주자인 SKC도 일본등의 게임업체들과 잇따라 판권제휴를 맺는 한편 최근 게임전문개발사인 "남일소프트사"를 설립하고 게임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착수했으며 (주)쌍용은 PC게임과 아울러 미국업체와 제휴, 비디오게임시장에도 진출했다.

대우그룹측도 아케이드게임과 비디오게임기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현재 일본의 소니 세가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원정보기술은 최근 중소 게임업체인 Y사에 자본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아남그룹도 게임사업의 참여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철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