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범택시 주파수공용통신(TRS)수주전이 혼탁한 양상을 띠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서울모범택시가 구축할 50억원 규모의 TRS수주를 놓고 태일정밀 LG정보통신 에이오통신 등 3개사가 서로 서비스제공 기술조건 을놓고 상대업체의 시스템을 비방하는 내용의 비방전을 펼쳐 차츰 감정싸움 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태일정밀이 지난 7월과 8월에 조합무선통신운영위원회와 "모범택시 TRS배차관리 시스템 구축"제안서에서 각사의 시스템 성능을 비교평가한 자료 를제출했는데 이를 놓고 LG정보통신과 에이오통신은 자사시스템을 태일측이왜곡해석했다고 주장、 물의를 빚고 있다.
태일정밀은 이 자료에서 LG정보통신(스타렉스-TRS)과 에이오통신(독일 아 스콤 GMBH사의 SX-70)이 제안한 시스템은 각각 수동식과 반자동식인데 반해 자사가 공급할 일본JRC사의 JRC-TRS는 완전자동시스템이어서 경제성이 타사 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정보통신은 지난 8월말에、에이오통신은 9월 말에 각각 태일 정밀측에 대해 이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내용증명서를 발송하고 공개토론회를 개최해 각사가 제안한 TRS시스템의 공개검증을 받자고 주장했다.
이들 두 회사는 태일정밀측이 이른 시일내에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해주 지않을 경우 법정으로 문제를 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당초 지난 8월말까지 사업자선정을 끝내고 내년초에서비스를 제공키로 했으나 조합이사장선거 및 무선통신위원회의 해산.재결성등 조합내의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이달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조속한 시일내에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을 경우 현재 배당된 60개채널의 주파수를 회수해 서울택시조합에 재배당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