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산업의 거대한 잠재시장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과 의협력을 모색키 위한 국내 정보산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회장 이용태)는 이같은 국내 정보산업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1회 한.중 정보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보산업분야에서 한.중 양국의 민간차원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 설립된 한.중 정보산업협력위원회 제1회 합동회의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과 중국의 주제발표자들은 양국의 정보산업계가 밀접히 연계될 경우 한.중 양국 및 아시아 지역의 정보산업발전에 견인차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주제발표 내용을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주> <한.중 정보산업교류와 협력방향> 주영춘 국가과위 계산기연건기술배훈중심 부주임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눈부신 경제발전을 구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잠재 력이 매우 큰 컴퓨터시장이다.
지난 94년 아.태지역의 PC판매량은 이미 8백만대를 넘어서 93년에 비해 38 %나 증가, 유럽과 미국 및 다른 지역의 증가속도를 훨씬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발전속도로 보면 앞으로 5년간 아.태지역의 컴퓨터수요량은 매년 20~25%의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중국의 시장잠재력은 가장 방대해 올해의 PC 판매량은 1백만대를 넘어설 것이며 향후 5년내 PC의 연평균 성장률은 30%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상황을 살펴보면 중국의 수입컴퓨터중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는것은 미국상품으로 전체 물량의 3분의 2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IBM DEC 컴팩 AST 등의 기업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에서 눈부신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처럼 거대한 시장이 한두개 국가의 기업에 좌우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 국민경제의 대부분을 전통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첨단의 전자상품을 이용해 전통산업의 구조를 개선하는 일은 결코 쉬 운일이 아니나 이것은 한편으로 중국의 컴퓨터시장이 현재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의 개혁과 개방정책은 세계 각국이 중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공평한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중국에서 공장을 설립하거나 합작경영형태의 제조업 자를 위해 우수한 산업환경을 마련해 주고 있다. 또 중국의 풍부하고 우수한 인력자원,저렴한 노동력은 정보산업 발전의 관건이 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메모리소자, 모니터 및 광전기부품 생산분야에서 상당한 수준과 규모를 갖추고 있는 한국과 중국 양국이 서로의 우위를 상호보완하고 함께 협력해 나간다면 아시아 정보시장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한국과 중국 양국의 교류 및 협력 방법은 구체적으로 현재 구성돼 있는한. 중 정보산업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해 상호간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대상업종 을모색, 한국측이 필요한 것을제안하고 중극측에서 이를 받아들여 편리함을 제공하는 방법을 꼽을 수 있다.
또 매년 1회씩 전문기술심포지엄을 개최해 양측이 공동 관심 사업을 확정 한이후 그 분야의 전문가 및 관련업계 종사자들로 대표단을 구성, 전문분야 의상대기업간 교류를 확대해 기술제휴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밖에 자국의 기업그룹을 상대측 전람회에 참가시키고 한.중 양국의 컴퓨 터소프트웨어 기술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라 할 수있다. 중국은 한국의 컴퓨터 및 정보통신 관련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거 나합작투자 또는 합작경영,소프트웨어 공동개발 등을 추진할 의향이 있을 경 우이같은 원칙에 입각해 상호교류 및 합작사업의 발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한.중정보산업 교류와 협력방향> -이기식 대우증권 부사장 세계 경제의 커다란 변화는 경제활동을 통한 자국의 이익창출을 극대화한 다는 것과 세계 경제에서 아시아의 위상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꼽을수있다. 한국과 중국은 과거의 발전을 기반으로 삼아 기술과 자본의 결정체인 정보 산업분야에서 협력활동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중국은 78년 개방과 개혁에 나선 이래 17년 동안 연평균 10%에 가까운 경제성장을 지속했으며 정보산업분야에서도 93년 42.7%, 94년에는 43.6%라는 획기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개인용 컴퓨터 보유량은 올해 1백만대 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정보산업은 67년 컴퓨터가 처음 도입된 이래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94년 정보산업의 총생산액이 전년대비 31% 증가한 3백31억6천만달러, 수출이 전년대비 3백26% 증가한 1백53억5천6백만달러를 기록했다.
94년 한국의 PC 판매대수는 1백50만대를 넘어서 일본에 이어 아시아 제2의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누적보급대수도 4백만대에 이르러 정보화가 일반 대중 에게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자본과 기술, 노동력 등 서로에게 필요한 경제요소를 적절히갖추고 있어 국제적 분업활동으로 새로운 발전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산업 협력의 필요성을 지적하면 첫째, 한국이 고도성장기를 통해 축적 한정보산업부문의 기술과 마케팅 능력을 자원개발과 상품생산에 강점을 가진 중국과 협력해 상호보완 효과를 낼 수 있다.
둘째, 문화적 유사성을 들 수 있는데 양국 모두 오랜 역사를 간직한 한자 문화권에 속해 언어 및 가치관에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셋째, 지리적 인접국가로 블록화에 대응한 협력이 쉽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 및 생산기술을 중국의 풍부한 자원 및기초기술과 결합할 때 가져올 성과가 크다는 것이다.
한국은 빈약한 자원과 자본으로 60년대 1인당 GNP(국민총생산) 1백달러 빈 국에서 1인당 1만달러에 이르는 경제개발에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반도체 모니터 및 관련부품 분야에서 볼 수 있듯이 정보산업 관련 생산기술에 서세계 정상 수준에 도달해있다.
한.중 정보산업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한.중 공동 세미 나, 공동 포럼 및 양국의 전람회 참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한.중 합동회 의를 연 1회 이상 정례화해 이 회의에서 향후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구체적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로는 상호 교류증진을 도모하며 세번째로는 한국에서는 정보산업연합 회(FKII)가, 중국에서 중국과학 기술교류중심(CSTEC) 주도 하에 정보산업협력에 장애가 되는 양국의 관계법규 및 정책을 관계 당국에 건의를 통해 보완 또는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양국 교류채널을 상설화하고 전문요원을 파견하며 개설된 양국의 교류채널을 통해 기업간 합작사업을 적극 알선 및 지원해 정보산업분야 에서의 한.중 협력을 구체화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중국 정보산업의 현황과 정책> -후병휘 청화대학 경제관이학원 교수 중국 정부는 컴퓨터와 통신 네트워크등 첨단 과학기술 산업의 육성을 국가 산업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재무, 세수, 신용대출 등 측면에서 각종지원책을 펴고 있다.
이와함께 점진적으로 현대화된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고 국민경제의 정보화 건설을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 70년대에 국무원 주도로 "컴퓨터와 대규모 집적회로 지도사무소 를 설립했으며 80년대에는 "전자진흥지도소조"를 조직, 차후에 이를 국무원 전자정보보급응용사무소"로 개칭했다.
93년에는 국가경제 정보화 연석회의를 구성, 정보화 사업 추진에 관한 통일된 정책및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중국은 국민경제의 근간이라고 할수 있는 "금"자 계열 사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금교" 사업은 전국을 망라해 국무원과 각 부위원회의 전용통신망을 연결 하고 30개의 성시,자치구,5백개의 중심도시, 1만2천개의 중기업, 대기업등을 연결하는 컴퓨터통신망이다.
"금관" 사업은 외국 무역회사의 정보시스템 연결 통신망으로 EDI 업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동시에 국제 EDI 통관 시스템과 연결하는 사업이 다. "금세" 사업은 "북경검열중심"과 50개 중심도시에 위성통신망을 이미 구축 했으며 머지않아 1백개의 중심도시와 1천개의 말단 세무소를 연결할 예정이 다. "금괭" 사업은 "국가정보중심"을 주축으로 국무원과 각 부위원회, 전국 각성시 자치구의 정보중심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같은 일련의 "금"자 계열 사업은 중국의 정보기술 발전과 정보산업의 번영을 가져올 것이다.
중국의 컴퓨터 산업은 80년대를 기점으로 급속히 발전해 왔다. 우선 장성 컴퓨터 그룹, 연상컴퓨터그룹, 랑조전자정보산업그룹 등 대기업들이 생겼다.
이와함께 중국 실정에 정통한 컴퓨터 외부설비회사가 설립됐다. 한자단말 기분야에서 상주전자컴퓨터 공장, 호남 컴퓨터 공장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프린터 분야에선 상해장강 프린터공장, 남경유선전기 기계공장등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중국 정보시장은 고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3년과 94년에 각각 42.7%,43.45%의 성장세를 보였다. 94년 전체 정보시장 가운데 컴퓨터 하드웨어가 74%를 점유했으며 그중에 마이크로컴퓨 터가 27.2%를 차지했다. 소형컴퓨터(워크스테이션 포함)는 6.6%를 점유, 1백27.6 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프린터와 모니터가 각각 6.14%와 3.45%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중국 정보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개방정책은 외국 컴퓨터회사에 도공평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들 외국기업과 중국 기업의 합작도 자연스럽게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