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산 관광터미널 상가 윤준호 상우회장

"관광터미날전자상가는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연결되는 곳에 위치해 다른 상가에 비해 교통이 용이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이용이편리합니다. 이러한 점을 강조、 고객들의 쇼핑을 유도할 계획입니다."최근 3백50여 점포가 모여 있는 용산관광터미날상가의 제 3대 상우회회장으로 선임된 윤준호씨(성신컴 사장)은 취임 일성을 이같이 밝혔다. "용산에는 상가 마다 상우회가 결성되어 공동의 소비자보호센터 설립、 외산제품은 물론 도산업체의 제품까지 철저하게 AS해주고 적정가격 받기 등으로유통질서를 잡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자료거래、 소프트웨어의불법복제 등 나쁜 이미지가 일반소비자들에게 깊게 새겨져 있어 용산전자상가를 외면하는 소비 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관광터미널상가상우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대고객이미지 개선을 위 해입주업체들이 정상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했다.

윤회장은 "현재까지 용산상가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업체간 응집력이 약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현재 상가에 입주해 있는 소규모 영세상인들이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각종 현안에 적극성을 보인다면 급격한 유통 환경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의 일환으로 "앞으로는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기보다 "뛰는 유통"을 시도하는 한편 "한번 손님은 영원한 손님"이라는 생각으로 스마일운동 등이 포함된 "상인헌장"을 만들어 입주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지켜나가도록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윤회장은 상가헌장을 지키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유통질서 확립차원에서 1차 경고、 2차 1일 단전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여러가지 첨단산업육성책을 발표하고 유관기관도 많이 생겨나고있으나 실제 전자상가업체들이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전무한 실정 입니다. 오히려 세제를 포함해 행정규제면에서는 다른 업체에 비해 더욱 까다로운 처지입니다." 윤회장은 "상법이나 세제 등 사업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낮지만 첨단 제품 개발.판매를 통해 나름대로 "마니아"를 꿈꾸는 20~30대 젊은사장들의 열의를 봐서라도 정부는 단속위주의 상가관리보다는 홍보를 통한 계도에 행정력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진컴퓨터랜드의 돌풍과 서초동과 구의동에 대규모 전자유통단지 건설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데 대해 윤회장은 "세진컴퓨터랜드는 세진대로、 구의동 과서초동의 상가도 나름대로 고객유인전략이 있고 이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관광터미널상가도 지리적 위치와 다른 상가와 다른 질높은 대고객서비스 등 우리만의 특장점을 살려나간다면 전혀 흔들리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광터미널상가상우회는 이와관련、 앞으로 도매기능을 강화하고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와 교역을 통해 국제적 상가로서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