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우리 브랜드 세계화

국가간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소비자층이 더이상 국가라는 테두리에 치우치지않게 되고 더욱이 한 나라에서도 수많은 나라의 다양한 상품들을 접하며 선택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오늘날의 글로벌시장 구조하에서는 한국기업들도 보호적인 무역환경에서 형성된 안이하고 임기응변적인 관행과 기업운영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획기적인 체질개선을 하지 않고서는 치열한 고객확보경쟁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사실 우리 기업들은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수출드라이브 정책이라는 토양 에익숙해져 국내에서는 비교적 쉽게 기반을 닦을 수 있었고, 밖으로는 수출 물량위주의 "질보다는 양"에 치우친 무역정책을 펼쳐왔다. 그 대가로 무역대국이라는 화려한 이름을 얻게 되었고 따라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수출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

그러다보니 고객의 욕구와 사회변화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예측해서 그에맞는 혁신적인 신상품을 개발하는 미래지향적인 투자측면에서나 고품질의 우수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라는 기본토대 구축면에서 한국기업들은 거의 뒤떨어져 실질적인 경쟁면에서는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갖게 되었다.

심지어 연구개발비 투자 자체를 "기약없는 돈붓기 식" 혹은 "현실성 없는장사 라고 치부하면서 일류모델을 재빠르게 모방하여 값싸게 생산, 공급하는 데 주력해온 기업들도 상당수 있었다.

그 결과 기업의 생명력인 연구개발력과 세계시장에서 겨룰만한 일류 브랜 드구축면에서는 아주 미진해 어느 기업도 탄탄한 미래를 보장받기 힘든 게솔직한 우리 기업의 현주소가 되어 버렸다.

가까운 일본 기업을 잠깐 살펴보자. 질좋은 혁신적인 제품들로 전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탄탄한 성정토대를 구축한 일본의 유수한 기업들은 초창 기에 국내시장을 가장 주력해야 할 경쟁무대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먼저 국내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그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어야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다는 원칙아래, 전사적으로 질좋은 혁신적인 상품들을 계속 개발, 공급하면서 치열한 국내시장경쟁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탄탄하게 확보, 세계시장으로 진출했던 것이다.

자체 브랜드를 키우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한편, 장기적인 차원 에서 과감한 제품개발 투자를 계속해왔기에 오늘날 일본 제품들이 확고한 브 랜드 이미지로 전세계 소비자들로부터 그 명성과 신뢰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 현실을 우리 기업은 냉철히 돌아보고 배경을 철저히 분석, 이를 개선할 치밀한 브랜드 구축전략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 기업들은 21세기에도 거뜬히 살아남아 지속성장을 하는 길,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길은 소비자에게 변함없는 만족 을주는 브랜드 이미지밖에 없다는 점을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점을 중시해 세계일유화 상품을 선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지원하려 애쓰고 있으며、 품질 경영 100선이라 하여 품질이 우수한 기업들 을육성하면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기업 스스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고유 브랜드 정착 및 세계화에 전사적인 노력 을기울이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형식보다는 내실을 중시하고 양보다는 질을 우선시하 는풍토를 적극 가꾸어 나가야 하며, 기업 역시 규모보다는 알차고 견실한 구조를 중시하고,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외국 브랜드와 견줄 수 있는 고유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최우선을 두는 기업풍토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

일반 소비자들도 우수한 국산품을 적극 애용하는 풍토를 통해 우리 기업의 일류화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국내 고개들로부터의 인정과 사랑이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지름길임을 우리 모두 잊어서는 안된다.

기업에 있어 21세기는 다가오는 게 아니다. 대응력을 갖고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탄탄한 기업토대, 세계적 명성의 고유 브랜드와 기업 신뢰도, 1백년을 준비하는 기업발전전략, 이것이야말로 21세기에 지속성장을 보장받는 기업의 3대 필수요소임을 우리기업들은 모두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인켈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