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이 최근 광주 전남지역에서 무선호출기 덤핑판매를 실시、 이 지역 제2사업자는 물론 단말기 유통업체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이동통신 전남지사는 납품가 5만원상당의 무 선호출기를 청약비 포함、 5만원정도의 가격으로 대량 판매하고 있다.
012 무선호출기의 청약비 3만4천4백원과 무선호출기의 마진을 감안하면 한국이동통신의 무선호출기 판매가격은 제품의 원가보다 3만원에서 4만원정도 싼셈이다. 한국이동통신 전남지사는 특히 원가의 60%를 밑도는 저가 단말기를 자사 청약대리점을 통해서 판매할 뿐 아니라 즉석복권을 동원한 저가 할인판매까지조장하고 있어 관련업체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국이통통신 전남지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95 광주비엔날레 기념으로 즉석복권을 대량 발매、 당첨자가 가입비 3만4천4백원을 포함해 4만8천원에서 5만2천원만 내면 삼성전자의 위드미、 LG정보통신의 트윈스、 현대전자의 레스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이동통신 전남지사가 무선호출기의 덤핑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것은 내년부터 휴대전화 단말기와 가입비의 인하가 예상돼 상대적으로 무 선호출기 가입자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연말에 접어들면서 전력 투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 제2사업자인 광주이동통신과 이 회사 대리점들은 "한국이통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처럼 덤핑판매를 하면 도저히 대응할 능력이 없다"며 한국이통의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광주이동통신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통의 덤핑판매이후 015 대리점 들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광주이통측의 맞대응을 촉구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