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지역 중심상업지구로 부상하고 있는 구로구 구로동에 대규모 전자상가가 들어선다.
구로구 구로동 108의 7일대 일반상업지구 8백84평의 대지에 지하7층 지상3 6층 규모의 매머드 주상복합건물 "서부전자월드"<사진>를 건축중인 미주산업 개발(대표 강주남)은 이 건물의 지하1층부터 8층까지 판매시설을 전자상가로 분양키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미주산업개발이 서부전자월드에 조성하는 전자상가는 연면적 7천8백평 규모다.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총 연면적 1만4천여평의 서부전자월드의 나머지 지상 9층부터 36층까지 7천여평은 공동주택시설로 분양된다.
서부전자월드의 개발과 분양을 맡고 있는 키워드산업개발(대표 이봉재)은 서부전자월드를 영등포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울 서부지역 상권과 연계한 국제적인 전자상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세운 용산 등 전자상가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주유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키워드산업개발은 서부전자월드가 구로구의 대규모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새로운 서부상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교통과밀에 따른 서울 중심상권의 외곽이전이 불가피、 신흥 전자상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워드산업개발은 특히 서부전자월드를 전자상가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하7층부터 지하2층까지 5백대의 동시주차시설을 확보했으며 4백대 주차가 가능한 4층규모의 주차타워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워드산업개발은 또 분양가를 기존의 전자상가보다 대폭 하향조정、 점점치열해지고 있는 업체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10평기준으로 7백개의 매장이 들어설 서부전자월드는 1층을 기준으로 평당 분양가를 1천5백만원으로 책정했으며 최고 1천3백만원 한도내에서 분양계약 금의 15%와 잔금의 20%도 융자해 주기로 했다.
키워드산업개발은 1년여의 준비기간동안 전자업체를 대상으로 서부전자월 드의 전자상가 유치가능성을 면밀히 타진、 이미 2백계좌의 상담을 완료했으며다음달 11월까지 나머지 5백계좌의 분양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한편 서부전자월드는 지난 1월 사업인가를 받아 현대건설의 책임시공으로 현재 지하 1백72m까지 굴착하고 지하 외벽공사를 완료했으며 오는 97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