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들 "지역채널에 보도기능 부여해줘야" 여론 높아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의 지역채널에도 보도권한을 허용해야 한다는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SO의 지역채널에 대해 지역뉴스 보도를 계속금지하고 있는 데에 대해, 최근 일부 SO들을 중심으로 지방자치제 실시와함께 케이블TV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이를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끝난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공보처는 "SO에 지역언론매체 기능을 부여하자는 의견이 업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현재로서는 지역채널의 뉴스보도허용은 여러가지 부작용이 예견되므로 허용을 검토하지 않고있다 고 답변했다.

공보처는 그 이유로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선거개입등 정치적 악용사례 배제 및 지역이기주의에 의한 지역간 분열방지 △초기 SO의 재정상태 및 인력구조의 열악과 언론기관 운영경험 미숙 △취재보도를 빙자한 사이비기자의 폐해방지등을 들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SO와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6월 실시된 4대 지방자치단체 장선거시에 전국 40여개 SO에서 선거후보자 경력방송및 방송연설, 개표현황 을방송했으나 아무런 문제점이 없었고 오히려 지방자치단체와 시청자들로부 터큰 호응을 얻었던 점을 들어 지역뉴스 보도를 전면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고있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유혁인)도 지역뉴스 보도내용을 사후심의한 결과 대부분의 SO에서 선거법이 정한 기준과 관할 선관위가 제공한 자료를 그대로 방송하는 원칙을 지켰고 연설방송등에서도 별다른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체분석하고 있다.

특히 위원회는 입후보자의 경력방송을 실시한 서울등 전국 38개 SO를 비롯 연설방송 32개 SO) 개표방송(27개 SO)등의 내용을 사후심의한 결과 기초 단체장 후보자를 초청, 기자회견을 녹화.방영한 서인천SO등 3개 SO에만 주의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