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 진출한 중견 대기업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영상관련 계열사를 설립, 영화 및 음반.게 임사업에 뛰어든 나산그룹 등 중견대기업들이 최근 전문인력및 해외제휴선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거나 영화제작사와의 갈등 등으로 사업이 부진하자 영상 사업자체를 포기 또는 축소조정하고 있다.
의류업체인 나산그룹은 계열사인 냅스를 설립하고 음반및 영화.게임사업에뛰어 들었으나 해외제휴선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사업이 원활하게 진척되지 않자 대기업가운데 가장 먼저 관련사업부를 해체, 인원을 정리하는 등 사업 자체를 포기했다.
또한 계열사인 한맥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화제작에 나선 한보그룹은 최근예상외로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이미 제작중인 영화 "피아노맨"에 대한 투자 를 중단하고 한맥엔터테인먼트의 관련인력및 자산 등을 방송프로그램제작사 인 한맥유니온으로 통합했다.
한맥유니온은 앞으로 기존 방송프로그램에 전념하면서 광고대행 등의 신규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영화제작 등에 대한 신규투자를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원그룹의 상암기획은 (주)영화세상과 손잡고 2~3편의 영화를 제작 키로 했으나 첫 작품인 "천재선언"이 흥행에 실패함에 따라 당분간 후속작품 의제작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한화그룹의 한컴은 최근 박철수필름과 공동으로 추진하던 영화 "학 생부군신위"의 제작을 중단하는 등 영화사업의 추진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철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