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동남아본부(대표 민재홍)가 지난 18일 싱가포르 진출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정식 운영총괄법인(OHQ)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자본금 9백만달러로 설립된 삼성그룹 동남아본사는 중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15개국 61개 그룹지점 및 법인을 관장、 역내 사업진출을 비롯해 투자 물류 등 정책수립 및 지원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동남아본사의 OHQ 자격취득을 계기로 현재 연간 65억달러의 아시아 사업규모를 2000년까지 2백억달러로 확대키로 하고 향후 10년내에 동남아시장에 전자 중공업 등의 신규사업과 프로젝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진출대상 지역도 기존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외에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인도 등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OHQ는 싱가포르정부가 자국내 해외투자유치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86 년부터 시행해온 국제인증제도로 현재 미국의 IBM GE, 일본의 소니 마쓰시타 도시바 등 세계유수의 53개 다국적기업이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