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외계인과 접촉하려는 우리의 절규를 하늘이 들어준다면? 그리고 외계인으로부터 어떤 희망적인 답이 온다면?"이라는 의문이 각본가 데니스 펠 드먼의 "스피시즈"로 탄생한다.
어느날 호주 기지에 외계에서 오는 메시지가 포착된다. 그 메시지는 새로 운형태의 DNA와 인간의 DNA를 합성하는 방법을 말하여 주는 내용이다. 이것을바탕으로 몇몇 과학자들에 의해 실이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실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몇달만에 십대 소녀가 된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세포증식에 당황한 과학자들은 실을 없애려 한다. 그러 나성숙한 여인이 된 실은 잔인한 살인을 계속하면서 지하로 숨어들어 부화하게된다. 결국 추적자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지만 실의 몸에서 떨어져 나간 신체일부가 추적팀이 사라진 뒤 쥐와 합성돼 새로운 쥐가 나타나게된다.
영화에서 외계인과 사생결투를 벌이는 마지막 장면의 무대가 되는 화강암 동굴은 실내에 실제와 같이 대형으로 세워졌다. 제작 디자이너 무토는 지하 동굴에 물을 채우는 정도가 아니라 그 물속으로 다이빙할 수 있을 정도의 깊이를 만들었고, 보행도도 만들어 폐쇄된 분위기를 살려냈다.
로저 도널드슨 감독은 다음 장면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고 미궁에 빠질것같은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연출해 긴장을 고조시켜 결국은 일을 당하게 되고마는 구조로 제작됐다고 말한다. 지하동굴은 엄청난 크기로 제작했으며 세트재료인 스티로폴이나 나무대신 구조철, 금속막대, 콘크리트 등을 사용해 격투장면시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였다.
외계인 실은 과거 에이리언을 제작해 오스카상을 획득한 스위스인 조각제작자 H.R 기거에 의뢰해 제작했다. 그는 스피시즈의 대본을 읽은 후 로봇 위에살을 입힌 생화적 스타일로 형태를 잡아갔다. 에이리언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로 구체화시켰으나 기본적으로는 최대한 공포를 전달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 이렇게 디자인한 실을 영화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기 위해 디지 털비주얼 이펙트 제작을 맡은 보스필름은 모션 데이터를 캡처해 영화에 적용 시켰다. 모션데이터캡처를 할 때 대부분 사람의 몸에 센서를 붙여 그 움직임을 컴퓨터 오브젝트에 적용시키던 것과 달리 스피시즈에서는 높이 60cm의 관절을 가진 로봇 뼈를 만들었고 로봇의 각 관절부분에 센서를 붙여 스톱모션 애니메이터에 의해 움직임을 만들었다. 이 움직임은 곧바로 실의 스켈리턴에 전해져 그 움직임을 리얼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3차원 모델링된 실의 오브젝트는 리얼하게 매핑시켜 실사 배경과 디지털 컴포지팅돼 우리가 극장에서 보는 완벽한 에이리언신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완벽한 인형조정과 컴퓨터 합성을 통해 감독 도널드슨은 마치 배우 들에게 지시하는 것처럼 모니터를 통해 연기지시를 내릴 수 있었다. 더욱이 새로 개발된 모션데이터캡처 시스템은 특수 효과팀으로 하여금 종전에 3주일 의시간이 걸리던 것을 하루만으로 단축시킬 수 있게 하였다.
외계인 실 창조의 획기적인 방법에 대해 특수 효과팀의 리처드 에드런드는 이 새로운 시스템은 매우 어려운 장면의 연출을 아주 원활하게 하였고 모든 움직임은 민첩해 하루 만에 1백30개의 동작을 연출했다. 그러한 완벽한 동작 연출은 영화전문가라 할 수 있는 요즘 관객들에게 1백% 실제감의 만족을 주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신경식 제로원픽쳐스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