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시스템(GIS)기술이 통신분야에서 본격 확산.활용되고 있는 것은기존에 설비관리(FM) 등에 치우쳤던 GIS기술이 첨단분야에 본격 파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통신관련기관과 전파활용 업체들이 통신관리분야의 GIS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역시 이 분야와의 GIS기술 접목을 가속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현재 기존의 셀룰러폰이나 페이저(삐삐) 기지국 선정은 물론 CT-2나 향후 최대 통신시장으로 부상할 PCS시대의 전개、 그리고 통신시장 개방이라는 환경에 처해 있다.
GIS업계는 당연히 장치산업 개념의 GIS셀플래닝 관련사업이 통신관련 사업 자를 중심으로 향후 2~3년간 줄기찬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 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 삼성데이타시스템 한진지리정보 고산정보기술 등이 이 분야에관심을 보이면서 사업참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은 이를 반영한다.
통신시장 개방으로 외국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좋은 통화감도로 시장경쟁에 나서야 하는 통신사업자들에도 GIS를 이용한 기지국(셀)플래닝및 기존의 기지국 망관리에의 GIS기법 활용은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통신분야의 사업자인 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및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은 이미 GIS활용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 사업자들이다.
GIS셀플래닝 시스템은 전파 도달범위를 그래픽으로 알 수 있어 최적의 셀 플래닝이 가능토록 한다. 또 이러한 기능 외에 망관리기능까지 제공하고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기지국을 선정하면 사업자는 셀룰러폰 사용자가 좋지않은 통화감도로 겪는 고통을 해결하면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통신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선진 통신기술을 가진 외국 유수의 통신사업자들 은적어도 이 부분에서는 국내통신사업자들보다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GIS업계는 통신사업자들이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을 쏟는 이유로 "향후 다수의사업자 경쟁체제에 대비한 최적의 셀플래닝에 대한 인식 확산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CT-2 및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는 기지국(셀)선정을 마치고 난 후에야 비로소 GIS 활용시스템을 도입한 페이저 및 셀룰러폰사업자와는 달리GIS셀플래닝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이다.
최근 본격사업을 앞두고 있는 CT-2나 PCS사업자들이 사업권자 선정을 앞두고미리 최적의 기지국선정시스템에 투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GIS업계는 기간설비 개념의 셀플래닝시스템 관련사업이 향후 2~3년간 설비 투자 개념으로 지속적인 확산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PCS사업자들의 경우 일단 기지국 선정의 오류를 발견해 뒤늦게 수정 할경우 수십억의 투자손실이 발생한다는 데서 GIS의 활용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삐삐사업자들이 GIS셀플래닝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비슷한 경우로볼수 있다.
이들 업체는 갈수록 신장률이 낮아져 향후 5년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낼 페 이저 가입자 수용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
페이저 업계가 향후 전개될 협대역PCS、 CT-2사업자 선정에 관심을 보이면 서사전 사업계획 포석으로 GIS를 이용한 각종 기지국선정작업이나 망관리 등 기술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이다.
특히 PCS사업자들이 더욱 GIS접목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서비스에 사용되는 전파사용 특성때문이다.
기지국 하나가 커버할 수 있는 범위는 기지국 주변 2백~3백m 인데다가 1.8 GHz의 서비스 전파특성도 건물을 통과하면서 감쇠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라는것. 또 셀룰러폰의 서비스 주파수 커버범위가 7~8km、 무선 호출서비스는 수십km까지만 가능하다.
PCS의 기지국에서 쏘아대는 전파의 도달거리가 짧은만큼 기지국 수는 늘어나고 기지국 선정이 잘못될 경우 수정시 그만큼 많은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 는것이다. 이러한 통신분야의 GIS기법에 대한 관심은 방송국의 주파수 관리에도 활용 된다. 국내에서도 KBS가 2년여전부터 난청지역 해소와 관련한 전파도달범위의 확인을 가능케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까지 매분기마다 주파수 현황 난청지역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확인되고 있다.
최근 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 전자통신연구소 등 각 이동통신업체및 연구소 들의 활발한 연구개발은 이같은 환경을 반영한다.
특히 PCS 등 황금통신사업 도입을 앞두고 GIS기법이 기지국선정에 본격활용되는 것은 기존의 설비및 환경.교통에 이어 보이지 않는 인프라 자원인 GIS가 통신분야의 미세한 부분까지 제어할 수 있는 기술수준을 보여준 것으로이해할 수 있다.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GIS기법을 통신에 활용해 나가고 있는 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GIS사업자들에 자체적인 기술개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함과 동시에 기존에 외국업체에 의존해 왔던 첨단기술의 자립의 기초를 마련한 것으로해석할 수도 있다.
GIS기술이 개인휴대통신에 활용된다는 것은 지형지물에 관한한 GIS분야의 국내 기술도 무르익었음을 설명하는 것이다.
셀플래닝시스템은 일단 설치되면 셀플래닝 이외에도 정기적인 데이터입력 작업 등으로 전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2~3년간은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통신이나 한국이동통신 등이 남한 전역에 PCS기지국을 수천개이상 설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GIS기법과 PCS기술의 접목은 향후 통신분야의 사업효율화에 지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