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 2001년까지 "우리말 컴퓨터" 만든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우리말과 글만으로 손쉽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고인터네트 등을 통해 얻은 외국정보를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우리말컴퓨터"가 산학연 공동연구로 개발된다.

시스템공학연구소(SERI)는 정보화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영어문화권의 컴퓨터가 아닌 우리의 언어와 환경에 맞는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보고 우리말 컴퓨터 개발계획을 마련、 과기처에 제출하는 한편 G7신규과제로 선정되는 대로 본격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시스템공학연구소는 오는 2001년까지 정부예산 4백89억 원、 민간기업부담 2백30억원 등 총 7백19억원의 예산과 9백70명의 연구인력 을투입、 총 6개부문에 걸쳐 23개의 세부과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우리말컴퓨터 개발을 위한 6개 기술개발분야는 *우리말 정보베이스기술 정보검색기술 *기계번역기술 *사용자 인터페이스관리기술 병렬처리기술등 5개의 핵심기술과, 이들 기술을 통합하고 전체사업을 관리하기 위한 *우 리말통합 시범시스템 개발 등이다.

세부개발 과제로는 우리말 정보베이스시스템에서 말뭉치DB 구축.전자사전개발 등 4개 과제、 우리말 사용자 인터페이스 관리기술의 정보브라우저.음 성처리기.문자인식기 등 6개 과제、 정보검색기술분야의 정보 워크벤치.정보 검색 가공엔진 개발 등 3개 과제、 기계번역기술의 한영번역엔진 등 6개 과제 병렬처리기술의 병렬정보처리기술 등 2개 과제、 통합시범시스템개발분야의 시범시스템 구축 등 2개과제로 돼 있다.

SERI는 이 세부과제를 기술적 독립성、 기술파급효과、 시의성、 산업계 요청 등을 고려한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했다고 밝혔다.

SERI는 우선 98년 1단계 분야별 검증을 거쳐 2001년까지 시제품을 완성할 계획인데, 우리말컴퓨터 사업총괄기구로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산 학연의 인력 및 예산을 지원받아 공동연구체제로 개발하고 일부는 국제 공동 연구도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말컴퓨터란 컴퓨터가 우리의 말과 글 체계를 인식토록 해 우리가 일상 적으로 쓰는 말이나 글로 쉽게 컴퓨터를 조작하고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게한 것으로 일반인의 정보이용능력 제고와 함께 국내 소프트웨어관련기술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SERI는 기대했다. <이창호 기자>